논리적 글쓰기 핵심 - 글 흐름에 달려있다.

접속 부사란 앞에 오는 단어, 구, 문장을 받아서 뒤에 오는 단어, 구, 문장과 접속시켜 주는 부사입니다.  ‘접속사 또는 이음씨’라고도 합니다. 간단히 말해 부사인데 앞뒤 말을 접속시켜 주는 품사입니다.

 

 

부사의 뜻을 정확히 알고 글을 쓰면 문맥이 잘 이어져 논리적인 글이 됩니다. 자주 쓰는 부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다만 : 뒤 내용이 앞 내용의 예외나 조건이 될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주는 말.

 (예시) 용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자녀의 설명을 듣고 액수를 정하도록 한다. 다만 잔소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2)  또한 : 앞 내용에 새로운 내용을 덧붙일 때 쓰여 앞 뒤 문장을 이어주는 말

 (예시) 제가 반장이 된다면 교실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조용한 학급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한편  : 앞 내용과 다른 측면의 내용을 말할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예시) 이번 거래를 수락한 회사는 목돈을 벌 것이다. 한편 거절한 회사는 후회할 것이다.

 

 

4)  이처럼 : 앞 내용의 양상을 받아 뒤의 문장을 이끄는 말

(예시)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관계 기관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5)  다행히 : 걱정되거나 좋지 않던 일이 뜻밖에 잘 풀려 마음이 놓이고 흡족할 때 쓰는 말

(예시) 다행히 오늘 하늘이 개서 소풍을 갈 수 있게 되었다.

 

 

6)  더군다나, 더욱이 : 앞 내용에 한층 더한 내용을 덧붙여 말할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예시) 국내 여행도 하기 힘든 형편인데 더군다나 해외여행이 말이 되느냐?

(예시) 철수 집은 가난한 데다가 더욱이 흉년을 만나 살아갈 길이 막연했다.

 

 

7)  더불어 : 거기에다 더하여

(예시) 저는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으며 더불어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8)  하물며 : 앞 내용보다 뒤 내용에 대한 더 강한 긍정을 나타낼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예시) 식물에도 정신세계가 있다는데 하물며 동물은 어떠하겠는가?

 

 

9)  그러나, 하지만 :  앞 내용과 다른 내용을 말할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말.

'그러나'는 문어체이고 '하지만'은 구어체입니다.  대체로 구어체를 선호 때문에 '하지만'을 더 사용합니다.

 

"그러니, 그래서, 그러면, 따라서" 등이 따른 문장을 순접(順接)이라 하고, "그러나, 그런데, 하지만" 등이 따른 문장을 역접(逆接)이라고 합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지요.

 

 

접속사를 사용하지 말라는 개소리(?)를 간혹 듣습니다. 접속사 사용에 강한 알레르기를 보이지요. 저는 "가능한 접속사를 사용하지 마라." 보다는  "불필요한 접속사를 사용하지 마라."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문장은 어감(뉘앙스)에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온 문장은 "접속사 사용금지"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듯한 느낌을 준 반면에 뒤에 온 문장은 "접속사를 사용하되 제외적으로 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불필요한 부사나 접속사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글 구성이나 글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써야 합니다. 부사도 접속사도 품사 중 하나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직장 동료가 부사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엉뚱한 부사를 쓰는 걸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백우진 글쟁이(주) 백우진 대표의  「'접속사를 쓰지 말라'는 억지」라는 기고문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보세요.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2131009786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