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더라도 당당하게 살자
쳇 GTP의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듯 개인도 실력을 키우려면 많은 정보와 지식을 머릿속에 쑤셔 넣어야 한다. 진공청소기처럼 정보와 지식을 빨아들이면 금상첨화다. 지식에 빨대 꽂은 방법으로 독서가 최고다. 아메리카노 마실 때만 빨대가 필요한 게 아니다. 여기서 독서는 논외로 하겠다.(두 번 말하면 잔소리)
독서 다음으로 경험이다. 실수해도 좋고 실패도 괜찮다. 넘어지고 깨지고 창피당해도 상관없다. 망하면 어떤가. 다시 시작하면 되지. 한마디로 많이 해 보는 게 제일이다. 모든 경험은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기 때문이다.
힘센 자에게 당한 모멸과 괄시로 처참하게 망가진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서 그들에게 비굴하게 구는 A가 있다 하자. A는 재능도 학벌도 경제력도 뭐 하나 내 세울 게 없다. A는 어디에도 기대곳 없으며 조직에서 지위 낮은 힘 못쓰는 약자다. 그런 A는 오직 살기 위해 숨 죽여 가며 죽지 못해 산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지만 모진 게 목숨이다.
A가 바보 아니라면 이런 치 떨리는 수모를 당하면 당할수록 깨닫고 느끼고 배우고 살 길을 찾을 것이다.(예수, 부처만 고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마침내 숨 막히는 나락에서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이런 성공 사례는 무수히 많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는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가 이런 유형의 인물이다. (괜찮은 책이다)
하지만 실수, 실패, 창피 때문에 힘든 일이 닥치면 도전은커녕 도망가기 바쁘다. 당장의 안위를 위해 어려운 프로젝트를 피하다. 이 프로젝트를 폼 나게 만들어 보자는 그런 자세와 태도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업무를 잘해보겠다는 마음이 없는데 어찌 중요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자들은 한 번도 뿌듯한 과업을 수행하고 성취 쾌감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 맛을 모른다.
적극성 넘치는 직원은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밤낮으로 고민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찾지만 소극적인 직원은 스트레스를 안고 밤을 꼬막 새우며 핑계와 변명을 찾는다. 대체로 이런 자들은 조직에 기생하거나 아니면 조직에 안주하는 직원이다. 스스로 능력을 키우지 못하니 자립을 기대하기 어렵다. 조직에서 하찮은 부속품에 불과하다.
또한 그들은 꿈도 희망도 없이 그날그날 살기 바쁘다. 하루 일과가 끝나 집에 갈 시간만 기다린다.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 없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무능한 단순 노무자와 다를 게 없다. 이런 자들은 고용주 처분에 자신을 맡긴다. 그러고도 어찌 자유인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고용주에게 매일 같이 노동을 파는 무능한 장기 노동자과 같다.
목적의식 있는 근로자는 담장을 쌓을 때 그냥 벽돌을 얹어 놓는 행위만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략적으로 일을 한다. 어떻게 하면 단단히 벽돌을 쌓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벽돌을 쌓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렇지 않은 근로자는 “세이노의 가르침” 책을 읽지만 그 속에 담긴 교훈을 배우지 못한다.
그들에게 세밀함, 철두철미, 배우고자 하는 자세. 이런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자들은 절대로 성취감을 못 느끼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하 세월 다 보낸다. 자기 주위에 고만고만한 사람들만 있으니 자신보다 뛰어나고 스마트하고 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과연 그들은 알고 있을까.
사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단박에 이런 자들을 골라낸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회사 중책을 맡기겠는가. 당신이 조직의 보스라면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겠는가. 사장도 보스도 절대로 소극적인 직원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소심 남녀는 힘든 프로젝트를 맡으면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잠 못 이룬다. 하지만 똘똘하고 성실한 직원은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밤을 지 새운다. 그들은 성취의 단맛을 알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간의 능력은 대단하다. 하루 밤 못 잔다고 죽지 않는다. 일상에 지장이 없다.
‘업무 회피형 직원’과 ‘한 번 해 보자는 직원’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전자는 흐물거리는 문어와 같고 후자는 육체는 피곤할지언정 그들의 눈동자는 매의 눈과 같이 생기가 넘친다. 다시 말하지만 이 두 직원의 차이는 해 보자 하는 의지와 태도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어느 기관장이 장례식장 가던 중 비서가 부의금을 못 챙겼다는 말을 듣자 화난 기관장은 비서를 차에서 내려놓고 사무실에 복귀했다. 그리고 비서를 쫓아냈다. 기관장은 친밀하지 못한 얼빠진 업무태도를 보인 비서를 그냥 놔둘 리 없다.
이런 자들의 특징은 불평불만이 가득하며 스스로 생각해서 성과를 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튜브, 티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이룬 성과를 보면서 감탄하고 감동하지만 자신이 직접 해보겠다는 의지가 없는 불쌍한 중생에 불과하다.
그들은 책 읽기 싫어하고 생각하기 귀찮아한다. 남 따라 하기 바쁘다. 그들은 전임자가 한 일을 새롭게 고쳐보고자 하는 생각 자체를 못한다. 부서를 옮겨 다른 업무를 맡아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들 하던 대로 하는 직원은 영원히 남을 앞설 수 없다. 심하게 말하면 희망 없이 살아있는 송장이나 다름없다.
무지, 게으름, 똥고집으로는 절대 행복과 자유를 누릴 수 없다. 남 밑에서 하수인처럼 그렇게 벌레처럼 투덜거리는 불만 많은 돼지처럼 살다가 쓸쓸히 이슬처럼 흔적 없이 사라진다. 뭐 하나 이뤄 놓은 게 없는 초라한 늙은이로 인생을 마감한다.
이상은 힘 있는 자에게 다랄 붙지만 자신보다 힘없고 나약한 자를 가차 없이 짓밟은 냉혈인간이 우글거리는 조직에서 30년을 생활하면서 넘어지고 깨지고 밟힘 당한 경험에서 느낀 감정이며 사실이다.
결론은 단 하루를 살더라고 당당하게 살자. 그리하면 조직에 보탬이 되는 직원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세상에 조금이나마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