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길목을 지켜라.

kddhis 2023. 11. 18. 19:21
728x90
반응형

제가 아는 부동산중개사 사장님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자기 친구가 보일러 관련 사업을 하는데 1년에 한두 번 보일러기업 주식을 사고팔아 돈을 번다며 주식투자 성공사례를 들려주었다.

 

 

보일러 사장님이   보일러 시장흐름 예외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지식이 얼마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이를테면 금리변동 추이, 국내외 정치상황, 수요와 공급, 환율, 과매수 과매도 등),  보일러 관련산업만을 보고도 얼마든지 주식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보일러산업 말고 앞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요인을 주식투자 변수에 포함시키지 못하여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기업 이익에 수렴하는 것이 주가라는 사실을 믿는다면 보일러 사장님은 주식투자에서 실패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만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한다면 투자의 기회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만약 보일러산업이 밋밋하게 저성장 하고 특별한 변동성이 없다면 1년 안에 투자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주식 투자 종목을 가능한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투자 기회를 훨씬 많이 가질 수 있다. 꼭 자신이 종사하는 업종 주식에만 투자해야 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주식시장 코스피, 코스닥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수는 2,487개(2023. 7월 기준)이며 여기에 미국 다우존스, 나스닥, 중국, 일본, 인도 등 해외주식까지 포함시키면 죽을 때까지 모르는 투자종목은 허다할 것이다.

 

 

투자정보가 부족한 해외주식투자는 무모한 짓이다. 따라서 보통 일반투자자가 관심 갖는 주식은 한국, 미국, 중국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신뢰가 가지 않는 공산국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남은 것은 한국과 미국주식시장이다. 물론 능력이 된다면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의 해외 주식투자도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좀 벅차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는 한국이나 미국에 상장된 종목에서 투자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 말하지만 능력이 된다면 미국 말고 다른 나라 주식투자에 투자해도 된다. 그럼에도 전문 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는 가능한 투자종목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보일러사장님처럼 한 업종에 투자대상을 국한하지 말고 가능한 투자종목을 늘려놓는 게  주식투자에 유리하다. 투자종목에 포함시키는 기업을 먼 데서 찾을 필요 없다. 워런버핏이 보유한 코카콜라, 뱅크오프아메리카, 애플 그리고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인공지능 독점기업 MS, 구글, 어도비 등을 포함시켜 놓으면 된다.

 

 

이 종목은 예시로  들었을 뿐 우리가 모르는 탄탄한 기업이 수없이 많다. 그런 기업을 하나둘씩 투자대상에 포함시켜 놓아라.  나의 경우 KB금융(배당주이며 국내최대 금융사, 다양한 사업구조, 외국지분율 72.5%, 분기배당 등), 메가스터디(배당주이며 온라인 교육 강자, 학부모의 교육열, 손은주 대표 능력 등)... 

 

 

혹시나 염려돼서 미리 말씀드린다. 이런 종목을 무조건 사라는 것이 아니다. 투자종목에 포함시켜 놓고 주가가 떡락하면 매수하는 기법이 나의 투자방식이다.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주식투자는 수학공식처럼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참고하면 된다.

 

 

투자종목을 리스트화해 놓고 기업 본질에 훼손이 없는데도 대외적인 요인으로 급락하면 그때 매수 기회다. 그럴 때  존리 대표의 말씀처럼 분할매수로 주식을 모아간다는 마음으로 사면된다. 무조건 주식을 모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주식 못 사서 죽지는 않는다. 급등하는 주식은 가능한 매수하지 않는 게 낫다. 우리는 전문 주식투자자가 아니다.

 

 

언제나 주식시장에서 현금 보유자가 갑이다.(현재 버핏은 최대로 현금 비중을 높여 놓고 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혹시 매수찬스를 잡으려 하는 것은 아닐까)  주식을 잔뜩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언제 올지 모를 폭락장을 두려워하면 살아야 하지만 현금 보유자는 폭락하면 돈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기에 언제가 다시 상승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개인이 전문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가격 높은 주식을 사줄 필요가 없다. 정말 그들의 주식을 높은 가격에 사주는 사람은 그들이 돈 버는 것을 도와주는 얼간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외국인, 투자기관, 투자전문가, 슈퍼개미)은 우리보다 돈이 많기 때문이다.

 

 

주식을 들고 있지 않은데 하락하면 매수 찬스이며 돈 벌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올라가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손해도 없다. 우리 개인이 주식투자에서 돈 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자 종목을 가지고 있다가 하락하면 매수하고 상승하면 매도하면 된다.

 

 

즉 보유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주가가 상승하면 돈을 못 벌지만 돈을 잃지도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가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장기적으로  주가가 올라간다. 그러니 그 중간 하락 길목을 지켜라. 그리고 하락한 주식을 잡아라.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자. 요즘은 투자 종목이 다양해서 하락에 매팅 하는 인버스 상품도 있다. 너무 주가가 올라 떨어질 일만 남은 주식에 투자하여 돈 버는 금융상품이다. 다시 말해 올라간 주식이 덜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 때 베팅하는 투자상품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2차 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다. 전기차 등으로 2차 전지가 대세여서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했다. 과연 앞으로 더 오를까 아니면 과매수 상태여서 떨어질까. 주가가 하락한다고 생각하면 2차 전지 인버스 상품을 사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