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최악의 날이 기회다.

kddhis 2023. 12. 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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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이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케인스를 증권투자로 부를 축적한 얼마 안 되는 경제학자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불로소득으로 부를 축적한 존 메이너드 케이스경, 그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던 1932년 당시 미국 주식을 대대적으로 사들인 다음 호경기에 되팔아 상당한 부를 축척한 경제학자다."

 

 

얼마 전 9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워런 버핏의 투자파트너이며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스 멍거"는  투자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기다린다면 가끔 가격이 너무 싸게 책정된 경우를 만날 거고 그때 크게 베팅해야 한다고 했다. 멍거는 이런 기회가 올 것을 대비하여 1,000만 달러를 통장에 넣어두는 것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케인스나 멍거는 주가가 폭락할 때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주식시장을 보면 일 년에 한두 번  10% 이상 하락하고 몇 년에 한 번은 20% 넘게 폭락한다. 또한 개별종목 폭락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시때때로 나타난다. 

 

 

2023년 상반기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때문에 은행주의 하락과 사교육 카르텔 사태로 교육기업의 주가 하락이 좋은 사례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시기에  이 사건과 관계없는 뱅크오프아메리카(BOA)나  KB금융의 주가도 상당히 떨어졌지만 주가는 시차를 두고 반등했고 교육기업(웅진싱크빅, 메가스터디 등)도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주가 회복은 물론 그 이상으로 주가는 올라갔다.

 

 

이번 주에 특종이 떴다. PF(roject Financing)로 모 건설사의 부도 소문 뉴스가 연일 떠져 나오고 있다. 당연히 주가는 폭락했다. 이 건설사는 가뜩이나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건설사업이 어려운데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도가 날 거란 의혹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미디어는 해당 건설사에 대한 뉴스를 만들어 내기 바쁘다. 건설사의 사업 전망에 대해 온통 부정적인 소식으로 신문에 도배되었다. 기자들은 마치 먹잇감 찾은 듯 앞다투어 건설사 부도 기사를 쓰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는 이런 악재를 온몸으로 받고 있다. 

 

 

게이스와 멍거가 조언한 것처럼 해당 건설주의 주가가 너무 싸진 것은 아닐까. 과연 이번이 매수 기회일까. "주식시장에 피가 흥건할 때 매수하라."고 말한 가치투자의 전설 존 템플턴의 말이 떠올랐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어 소액을 해당 건설주에 투자했다

 

 

그런데 오늘 재미나는 뉴스가 떴다. 삼성전자 전문 출신인 슈퍼개미 "황순태 회장"이 태영건설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는 공시다.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총 71억 742만 36천 원을 투입하여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주당 평균매입가격은 3,479원이다. https://v.daum.net/v/20231222102305891

 

 

황순태 회장은 앙드레 코스톨라이, 게이스, 찰스 멍거, 존 템플텀 등 전설적인 주식 투자대가들의 경구를 이해하고 71억이란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몇 개월 후, 늦어도 1년 후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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