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책 찾아 삼만리
도서관에서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에 빌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대출기한 내에 읽지 못하고 반납한다. 2주 내에 다 읽지 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 한꺼 번에 2권이나 3권을 빌리는 나는 책 욕심쟁이다.
혹시 삶에 도움이 되는 숨은 비결을 알려주는 내용이 있을까 싶어 책을 읽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다 보면 이내 실망을 주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혹시 나가 역시 나로 끝나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렇지만 실망하면서도 또다시 그 실망을 잊어버리고 인생살이 잘 사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을 찾는다. 요즘 책욕심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집에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도 많은데 그 책들을 읽지 않고 새로운 책이 찾아 수시로 도서관이나 시점에 간다.
독서 수첩에는 읽을 책 목록이 수두룩하게 적혀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온라인 서점에 자주 들락거린다. 그 속에서 황금 같은 책을 찾기 위해서다. 그러다가 우연히 좋은 책을 만날 때도 가끔 있다. 그때는 정말 행복하다, 신나고 즐겁다. 그냥 입이 벌어진다.
책을 소개해 주는 유튜버가 많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아무 책이나 소개해 주는 별 볼 일 없는 인간들이 섞여 있다. 돈벌이를 위해 책소개 유튜버가 차고 넘친다. 계속 책을 소개하려니 마구잡이로 이것저것 가르지 않고 책을 소개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제발 부탁이다. 책소개 유튜버님들, 엄선해서 책을 소개해 주기 바란다. 어설픈 책소개로 나처럼 책에 관심 있는 사람을 골탕 먹이지 마라. 책 고르는 능력이 없으면 책소개 유튜버를 접고 맛 집 같은 다른 업종 유튜버로 전향하시라.
좋은 책은 항상 곁에 두고 싶다. 그래서 책가방에 항시 두세 권의 책을 넣고 다닌다. 옆에 책이 있으니 좋고 행복하다. 책은 나의 행복이다.
좋은 책이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 세상, 험한 세상을 견디며 살아간다. 책 속에 희망이 있다는 걸 믿으며 오늘도 등대 같은 책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