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배움 밖에 답이 없다

kddhis 2024. 1. 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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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밖은 낮인데도 막 들어간 영화관만큼이나 어둡다. 겨울에는 눈이 비보다 낫다. 눈은 포근하기라도 하지만 빗물은 거리를 축축하고 지저분하게 만들어서 싫다.

 

 

눈이 비록 녹아 물이 될지언정 그래도 눈은 운치라도 있다. 겨울비는 수자원공사 등 수돗물 공급자에게 반가운 손님이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겨울 불청객과 같다

 

 

오늘처럼 우중충한 날은 지난 일들이 절로 생각나게 해 준다. 

 

 

내가 문득 무엇을 해야겠다고 느낀(결심이라고 해도 좋다)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을 다니던 봄 어느 날이었다. 그전까지는 그냥 생각 없이 집과 학교를 오갔을 뿐 꿈이라던가, 하고 싶은 거라던가, 무엇을 해야겠다는 그런 게 없었다. 속된 말로 답답한 학생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그때 이후로 가끔 엉뚱한 곳으로 빠져 방황도 했지만 무언가를 갈망하는 삶을 살았다. 다시 말해 열심히 공부도 하고 부지런히 직장생활도 하고 결혼도 하여 남편과 아버지로 살았다. 

 

 

특히, 직장에서는 남들보다 앞서 보려고 어지간히 몸부림쳤다. 정말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지나고 보니 내가 꽤나 경쟁심이 강하고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였던지, 노력이 부족했던지, 타고난 재능이 없었던지, 그것도 아니면 너무 늦게 시작한 탓인지, 아무튼 그 결과는 코딱지만큼이나 하찮았다. 물론 이룬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그 성과라는 것이 내 양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누구를 탓하라. 능력을 키우지 못해, 자기 성찰이 부족해, 근면하지 못해서 등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이렇듯 아쉬운 성과는 다 내 잘못이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모범생처럼 배워야 한다. 이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

   

 

프랑스 전쟁영웅 나폴레옹 이렇게 말했다. “지금 당신의 불행은 언젠가 당신이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불행하지 않으려면 또 시간에 보복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당연히 지금의 시간을 배움의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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