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his 2024. 3. 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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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가 이사 가는 날이어서 임대를 놓은 아파트에 갔다.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아파트 키를 넘겨받기 위해서다. 

 

 

아파트에 들어가 보니 이삿짐센터 아저씨들이 이삿짐을 정신없이 옮기고 있었다. 9시에 세입자와 만나 보증금을 돌려주기로 약속을 했는 아직 이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삿짐이 다 옮겨질 때까지 세입자를 기다려야 했다.

 

 

이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오래 기다릴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이삿짐을 다 옮겼다고 세입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시 아내와 나는 임대 놓은 아파트에 갔다. 임차인은 이삿짐을 다 옮기고 텅 빈 집에서 혼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파손된 곳은 없는지 집안을 둘려보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입금해 주었다. 

 

 

세입자는 3년간 잘 살았다면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갔다. 우리도 이사 가셔서 잘 사시라고 세입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우리는 이 아파트를 구입하고 1년간 살다가 2021년 4월에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벌써 2년 11개월 전 일이다.

 

 

세월 참 빨리 지나간다. 임대 놓은 이 아파트에 살면서 지금 살던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아내와 집 청소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3년이란 시간이 흘려갔다.

 

 

이제 임대 놓은 이 아파트로 다음 달 4월에 다시 이사 올 예정이다. 우리 부부는 한 곳에 오랫동안 거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다. 우리는 거주 환경의 변화를 선호한다. 

 

 

새롭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느끼는 설렘처럼 새로운 거주지는 우리를 항상 설레게 한다. 비롯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 일지라고 이사는 나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이처럼 우리는 거주지를 자주 옮겨 다닌다. 결혼하고 몇 번이나 이사를 했는지 세어보니,  11번이나 이사를 했다. 평균 한 곳에서 3년쯤 산 것이다.

 

 

군인이나 경찰처럼 근무지를 옮겨 다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이사를 자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거주지를 빈번하게 바꾸는 군인 같은 직업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이사를 자주 하는 편이다.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늘 새로운 주거지를 찾는다. 사는 동안 환경이 다른 여러 주거지에서 살아보고 싶다. 은퇴하면 외국에서도 살아볼 것이다. 영국 런던이 1순위다. 

 

 

이사는 번거로운 일이다. 이사는 귀찮은 일이다. 비용도 든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사의 설렘 때문에 비록 이사가 귀찮고 번거롭고 비용이 들지라도 가능한 자주 거주지를 옮겨 다녔다. 앞으로도 이사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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