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서비스 시대
이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는 필요 없는 물건을 많이 가지고 산다는 것이다. 필요해서 구입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필요한 물건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특히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우리가 소유한 물건 중에 그리 많지 않다. 매일 쓰는 물건은 기껏해야 이런 것들이다. 비누, 샴푸, 로션, 이불, 헤어 드라이기, 빗, 핸드폰, 옷, 신발, 필기구, 책, 가방, PC, 식기류 등
서랍장을 열어보시라. 쓰지 않은 물건이 그 안에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년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도 꽤 있을 것이다.
버리자니 아깝고 계속 보관하자니 씨잘데기 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그냥 방치된 물건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요즘 당근마켓이 뜨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중고물품을 P2P(개인 간 거래)로 사고파는 플랫폼 기업이다.
그런데 중고시장에서 거래가 안 되는 물건이 문제다. 그러면 "갔다 버리던가 아니면 무료로 주던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공짜로 줘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15년 전, 아들이 초등학교 때 구입했던 피아노를 버렸다. 중고 피아노는 공짜로 줘도 안 가져가서 돈 냈고 버렸다. 시간 내어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해서 피아노에 붙여 지정된 장소에 버렸다. 세상에 피아노를 돈 주고 버리다니 어처구니없었다. 참 세상 많이 변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필요 없는 물건은 중고시장에 내다 팔아라. 그렇지 않으면 쓰지 않은 물건은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물품을 아까워하지 마라. 피아노처럼 돈 냈고 버려야 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한술 더 떠서 요즘 현명한 소비자는 한두 번 쓰고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구입하는 대신에 빌려 쓴다.
대여서비스를 이용하자. 자동차만 빌려주는 것은 아니다. 빌려주는 물품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다. 책 대여부터 노트북, 빔프로젝트, 프린터, 스피커, 침구 살균 청소기, 정수기. 복사기, 드레스, 공구, 캠핑 물품, 농기구, 유아용품, 데이트 상대까지 대여하는 별난 시대다.
과거처럼 생필품을 무조건 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바야흐로 렌털의 시대다. 비용절감이 된다면 빌릴 수 있는 모든 물건을 빌려 쓰자.
결혼식의 하객도 대여하고 애인도 대여하는 세상이다. 앞으로 더욱 대여서비스 분야는 늘어날 것이고 대여서비스 산업은 번창할 것이다.
물품을 구입하기 전에 대여 서비스가 가능하지 생각하자. 그리고 대여가 가능하고 경제적 이득이 된다면 구매보다 대여를 택하자. 만약 사업가라면 판매 상품 중에 대여서비스로 전환이 가능한지 따져봐라. 그곳에 기업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