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3일 간 행적

kddhis 2024. 4. 21. 18:28
728x90
반응형

그저께 이사하고 어제 이삿짐 정리하고 오늘 밭일을 했다. 바쁘다 바뻐

 

 

금요일부터 오늘 일요일까지 3일간 매일 날씨가 달랐다.  그제 금요일은 끝내주는 봄날씨를 보이더만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오늘은 햇빛 없는 구름만 잔뜩 낀 일요일이다.

 

 

어제 비가 와서 농사짓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봄 농사철을 맞이하여 물 부족으로 가물다고 들었는데 비가 내려 다행이다.

 

 

주말 농부인 나 역시 휴일을 맞아 이른 아침 밭에 다녀왔다. 지난주에 로터리를 쳐 놓은 밭에 두둑을 만든 다음 저 왠수같은 잡초가 보기 싫어 제초제를 뿌렸다. 마지막으로 농기구를 보관하는 비닐하우스 창고를 정리했다. 아이고 허리야

 

 

다음 주에서 옥수수와 고구마를 심을 두둑에 검정비닐을 씌을 예정이다. 그리고 다다음주에 옥수수 모종을 심고, 5월 둘째 주쯤에는 고구마를 심을 계획이다. 가장 일 손이 덜 간다는 옥수수와 고구마를 심는데도 이렇게 농사일이 끝이 없다.  농부는 괴로워

 

 

밭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오늘 끝 마친 밭을 보니 지난주보다 밭이 한결 정리가 잘 되어있어 기뻤다. 겨울에 방치한 밭이 이제 제자리로 돌아온 듯했다. 

 

 

다음 주를 기약하며 밭을 떠나 집에 도착한 시각은 정오 12시 언저리, 곧바로 샤워하고 점심을 먹은 다음 소파에 앉아 있는데 맥이 풀려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이사하고 집 정리하고 밭일까지 연달아 몸을 부린 탓에 몸뚱이가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아이고 내 몸뚱아리야

 

 

원기 회복을 위해 침대에 벌러덩 눕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공원 산책로에서 걷고  뛰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붐볐다. 나도 그들 사이에 끼어서 처음엔 걷다가 나중에 달렸다. 땀이 났다.

 

 

집으로 돌아와 씻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녹색으로 물들이 공원을 보면서 글 쓰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 글 쓰는 게 밭 일보다 이삿짐 정리하는 것보다 즐겁고 재밌다.

 

 

"단순한 노동보다 머리 굴리는 글쓰기가 나에게 맞나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3일간 바쁘게  보냈다. 힘이 들어도 이렇게 날마다 뜻있고 보람 있게 지내자. 그래야 나중에(팔순 넘어) 지난 세월을 돌아볼 때 후회를 덜 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