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해야 할 행위, 독서와 글쓰기
눈이 피곤합니다. 책을 1시간 넘게 본 탓입니다. 눈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저녁 먹고 아내와 산책을 했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바람 한점 없는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산책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았습니다. 곳곳에 가로등과 각 가정의 불빛이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참 평화로운 일요일 저녁입니다.
30분 가랑 산책한 뒤 집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책을 한참 동안 보는 바람에 눈이 아픕니다. 잠깐 눈에게 휴식을 주고 다시 읽어야 하는데 절제하지 못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피곤이 밀려왔습니다. 이 피곤을 달래기 위해 산책을 했는데도 여전히 피곤이 가시지 않습니다. 저녁 10시가 넘어서 잠잘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기에 파이팅 하는 다음 주를 위해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찌합니까. 눈이 아파도 책 읽는 게 좋고 피곤해도 글 쓰는 게 즐거운데,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행복을 똑 부려지게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의사이자 저술가인 존 쉰들러가 쓴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에 따르면 행복은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동안 유쾌하게 느끼는 정신적 상태라고 정의했습니다.
존 쉰들러 박사의 주장대로라면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책을 읽을 때나 글을 쓸 때 유쾌한 감정이 들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쓸 때가 기분이 좋고 집중이 잘 됩니다. 더욱이 독서와 글쓰기는 내 인생을 받쳐줄 귀하디 귀한 행위라고 믿습니다. 제가 이 두 가지 지적 행위를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입니다.
독서를 시작한 지 6년이 넘었고 정식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읽고 글 쓰는 행위가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읽고 싶고 더 쓰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기만 합니다. 이 정도면 독서중독, 글쓰기 중독,,,
다시 말하자면 내가 믿는 것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이 두 가지가 나를 지켜주리라 철썩 같이 믿습니다. 그러니 제가 이 두 가지 행위를 하지 않고 어떻게 잠을 편히 잘 수 있겠습니까.
독서와 글쓰기를 하지 않고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습니다. 강박관념이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저의 운명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이렇게 믿는 게 마음 편합니다
오늘도 일요일에 맞아 아침에 밭일하고 오후에 헬스장에서 땀나게 달린 다음 책 읽고 밤늦은 시간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농번기를 맞아 매주 밭에 갑니다. 고구마, 참외, 옥수수, 오이, 땅콩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밭일을 하고 나면 육체적으로 힘이 듭니다. 이에 따라 독서와 글 쓰는데 에너지를 집중하기가 곤란해집니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는 밭일보다 우선입니다. 따라서 밭일해서 힘들다고 독서와 글쓰기를 건너뛸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밭일 때문에 독서와 글쓰기에 지장을 준다면 당연히 밭일을 줄이든가 아예 그만두어야겠지요..
누구나 아는 것처럼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저에게 독서와 글쓰기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휴일에 밭에 가서 작물도 돌봐야겠지만 읽고 쓰는 것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나의 꿈과 희망은 책과 글쓰기에 달려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제가 죽는 날까지 매일 해야 할 임무 같은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