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물건에 포로가 된 21세기 인간

kddhis 2024. 5. 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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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갖 물건에 둘러싸여 산다. 마치 물건에 포위된 형국이다.

 

 

먼저, 의자에 앉아 책상 위를 보시라.

, 볼펜, 연필, 이어폰, 포스트잇, 스테이플러(일명 호치케스), 물컵, 지우개,,, 연필통에서도 형형색색의 필기구가 꽂혀 있다.

 

 

다음 서랍을 열어보시라

여기는 책상보다 더 물건들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다. 아마 열어보지 않으면 무슨 물건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하도 물건이 많아 언급조차 하기 싫다. 어차피 시작했으니 보이는 대로 열거해 보겠다. 은행통장, 손수건, 치약. 칫솔, 필통, 안경집, 손수건, 여권, 로션, 비타민C, 열쇠 등. 지저분하다. 다 게으른 탓이다.

 

 

소파에 앉아 거실을 돌아보시라.

티브, 에어컨, 식탁, 벽에 걸린 그림과 사진, 벽시계, 반려식물, 저울, 꽃병, 특히 책장 빈 공간에 여지없이 테이프, 리모컨, 마스크,  열쇠 등이 놓여 있는 게 눈에 띈다.

 

 

주방으로 가보자.

숟가락, 젓가락, 포크, 밥그릇, 국그릇, 락앤락통 등 헤아릴 수 없는 주방용품에다 주방 서랍에서 소금, 설탕, 조미료 등등등, 그 수를 세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다음은 냉장고다.

시간 나면 반드시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바로 냉장고 정리다. 냉장고를 시원하게 비우고 싶다. 이것이 나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반찬을 담은 컨테이너가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아마 이 중에 썩어 가는 음식도 있을 것이다. 냉동실은 고춧가루, 고추, , 마늘 등 양념류가 빈틈없이 빼곡히 들어있다. 더 이상 넣을 공간이 없다.

 

 

다음은 옷 서랍, 옷장이나 드레스룸으로 가보자.

무슨 옷이 이렇게 많은지. 춘추복, 하복, 겨울옷 등 계절별로 파카, 양복, 티셔츠, 와이셔츠, 원피스, 투피스, 청바지, 운동복, 등산복, 간편복, 잠옷, 양발, 넥타이, 벨트, 모자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그렇지만 마땅히 입고 다니는 옷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여기서도 8:2의 법칙이 통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다용도 서랍장에도 화장실에도, 신발장, 화장대, 베란다에도 물건들로 가득하다. 이제는 물건명을 쓰기도 귀찮아졌다. 인내의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다.

 

 

사실 물건을 제일 많이 보관하고 있는 장소를 빼먹었다. 바로 창고다. 창고에도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보관하는 장소다. 창고를 한번 들여다보시라. 과희 물건에 푹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를 발견할 것이다.

 

 

이 많은 물건을 가지고 우리는 살고 있다. 정말 질린다. 인간은 욕심쟁이다. 소유욕이 과하다. 쓰지도 않은 물건이 이렇게 많다.

 

 

불필요한 물건을 당근마켓에 내다 팔던가. 아니면 버리던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선택이 쉽지 않다. 버리자니 아깝고 갖고 있자니 쓸모없는 물건들이 수두룩하다.

 

 

하루 이틀 1. 2개월에 이 모든 물건을 정리할 수 없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정리할 것을 다짐해 본다.

 

 

하지만 완벽한 정리는 장담할 수 없다. 우선 물건을 정리하는 생활 습관부터 드려야 한다. 그래야 평상시에 물품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건 정리 정돈을 잘하자. 그렇지 않으면 물건에 파묻혀 살아야 한다. 주변이 번잡하면 정신 집중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당신의 소중한 에너지를 알게 모르게 잡아먹는다.

 

 

물건을 쓰라고 있는 것이다. 만약 물건이 불편을 주다면 당장 버려라. 더 이상 필요 없는 잡동사니에 휩싸여 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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