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먹거리 과일
아내가 딸기를 책상에 놓고 갔다. 딸기는 요즘 우리 식구들이 즐겨 먹는 과일이다. 휴일을 맞아 오전, 점심, 저녁 3번 아내가 소금물에 씻어 준 시원한 딸기를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과가 비싸서 사 먹지 못하고 있다. 봄철 과일인 딸기가 사과를 대신하고 있다. 매주 딸기 2 상자(가끔 3 상자)를 구입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먹는다.
그런데 딸기도 이제 끝물인가 보다. 6월에 접어드니 과일 판매대에 딸기가 크게 줄었다. 빠르면 1주일, 늦어도 3주가 지나면 올해 딸기를 농산물 시장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국산 과일 값이 비싸서 소비자들이 바나나, 포도, 키위 등 수입 과일을 사 먹는다고 한다. 우리 집도 바나나와 키위, 파인애플을 사 먹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외국산 과일보다 국내산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수입 과일보다 국산 과일을 사 먹고 싶은데 가격이 문제다.
과일 판매대에 수박이 보였다. 이른 수박이다. 아내는 시식용 수박을 먹었지만 사지는 않았다. 가격에 부담이 된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 수박 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 먹을 심상이다.
7월이면 본격적으로 참외가 나온다. 참외 뒤를 이어 8월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도가 나오는 철이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햇사과를 먹을 수 있다. 기대된다.
올해 과일 농사가 잘 되어 맘 놓고 국내산 과일을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 과일이 태풍을 잘 이겨내길 소망한다.
먹거리에서 과일을 뺄 수가 없다. 언제부터인가 과일이 필수 먹거리가 되어버렸다. 국내산 과일이 부족하면 수입을 해서라도 소비자에게 공급해야 하는 풍요로운 나라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