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일상에서 특별함을 찾아라

kddhis 2024. 7. 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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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아내가 산책을 나가서 집이 조용한다. 집이 절간처럼 무음 상태다. 오늘 하루도 다 갔구나 하는 생각에 맥이 빠졌다.

 

 

하지만 내 마음이 어찌 됐든 일단 글을 써야 한다. 그래서 지금 모니터 앞에 앉아있다. 무엇을 쓸 것인가 머리를 굴러봐도 좀처럼 쓸 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는다. 가끔 이런 증세가 나타나기에 개의치 않는다. 결국에는 글이 써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뭘 하고 지냈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쓸거리가 생각나지 않으면 하루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고 특별했던 기억을 찾으려고 애쓴다. 오늘 하루 시간을 되돌려 보자,

 

 

새벽 5시, 잠에서 깼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상쾌하게 아파트 단지를 한 바뀌 돌고 헬스장으로 갔다. 그 시각이 5시 20분쯤 되었다.

 

 

헬스장에는 나이 지극한 할아버지가 러닝머신에서 걷고 있었다. 내가 들어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할아버지는 인사를 먼저 건네 왔다.  "어서 오세요" , 나는 대답을 했다. "예. 안녕하세요"

 

 

인사를 주고받은 다음 나 역시 러닝머신에서 30분 넘에 뛰었다. 땀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흘러내렸다. 집에 돌아오니 6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서둘러 시원하게 샤워하고  부엌으로 갔다. 다음은 아침을 먹어야 할 차례다. 아내가 끊여 놓은 김칫국과 감자가 들어있는 고등어 조립을 가스레인지에 데웠다.

 

 

냉장고에서 김치, 오이무침 그리고 콩나물 무침을 켜내 식탁 위에 놓고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다 끊여진 김칫국과 고등어 조립 옆에 놓고 아침을 먹었다. 시간은 벌써 7시를 향하고 있었다. 

 

 

후다닥 아침을 먹고 양치질과 면도를 연달아한 다음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자동차에 시동을 켜니 7시 15분이 지나고 있었다.  

 

 

신호를 위반하지 않고 주행속도를 지키면서 최대한 빨리 사무실에 도착하려고 집중해서 자동차를 몰았다. 노력한 만큼 원하는 시각 7시 40분쯤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구구절절 말하는 것은 동료들의 사생활이고 개인정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이기에 생략하기고 하겠다.

 

 

특히 사무실에서 업무적으로 벌어진 일들을 일일이 소개할 수 없다. 왜냐고 내 직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우리 조직의 정보를 유출을 할 수 없다. 이해 바란다. 다음에 족쇄가 풀리면(퇴직하면) 일정 부분의 정보는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안된다.   

 

 

점심은 사무실에서 가까운 관공서 구내식당에서 먹었다. 오늘이 초복이라 삼계탕이 나왔다. 그런데 삼계탕에 닭다리 1개뿐이다. 밥값이 5000원이기에 불평할 수 없다.

 

 

5천원으로 얼마나 영양가 있는 식단을 차리겠는가. 5천원 냈고 한 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도 복날에 삼계탕을 먹었다는 게 위안이 되었다.

 

 

오후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사무실에서 바쁘게 보냈다. 오후 6시 넘어서 저녁 먹고 1시간 30분가량 야근하고 퇴근했다. 집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8시 30분, 보통은 9시쯤 집에 돌아오는데 오늘은 조금 일찍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시원한 파인애플 한 접시 먹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이것이 오늘 일과의 전부다. 오늘 하루를 뒤집어 보니 특별하게 없었다.

 

 

오늘도 어느 평일처럼 아침에 일어나 조깅하고 아침 먹고 출근해서 일하고 일이 끝나면 퇴근해서 글을 쓰고 잠자리에 든다. 이게  나의 하루 사이클이다. 

 

 

직장인의 하루를 조각조각 분해해 보면 특별하게 없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있을 뿐이다. 1년 365일이 비슷하게 흘려간다.

 

 

그렇다고 일상에 안주하면 안 된다.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특별함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이나 1년 뒤나 변화가 없다.

 

 

사실 매일 같은 일상은 아니다. 똑같은 사무실과 동료를 만나지만 매일 벌어지는 상황은 다르다, 그에 따라 내 생각도 달라진다. 이처럼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늘 변화 속에 살아간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이다.

 

 

삶은 경쟁이다. 변화 없는 생활은 제자리 뛰기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러면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담보는 퇴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특별함을 만들고 찾는 게 우리를 성장시키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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