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미래를 불러온다
땡볕이다. 비가 그친 뒤 불볕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뜨거운 태양, 높은 기온이 온몸을 달궜다. 어진 간 해서는 땀이 나지 않는 체질인데 셔츠가 적셨다.
사무실에서 3백 미터 떨어져 있는 식당이 멀게도 느껴졌다. 점심 먹고 서둘러 사무실로 들어왔다. 에어컨 있는 사무실이 천국이다. 열받은 몸이 빠르게 식어갔다.
식후에다 땀까지 흘러서 졸음이 쏟아졌다. 결국 의자에 앉아 졸았다. 시간은 흘러 정확히 1시가 되자 사무실 전등이 켜졌다. 점심 휴식 시간이 끝났다는 신호다. 이제부터 오후 업무를 할 시간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24년 7월 24일 오후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문득 무더운 이 시간도 나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당연한 것을 색다르게 느끼는 것도 인간만 할 수 있는 특기다. 이처럼 인간은 가끔 뚱딴지같은 엉뚱하게 생각하는 불안전한 동물이다.
“알차게 시간을 써야겠다.”라고 다짐하지만 그때뿐이다. 여기 이 공간에서 보내고 있는 이 순간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설사 이 시간이 힘들고 지겹고 지루할지라도 온전히 나의 것이다. 못 도망가게 붙잡을 수도 묶어 놓을 수도 없는 지금이란 시간이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과거에서 와서 지금이란 역에 도착했는데, 그다음 역은 어딜까?
앞으로 도착할 역의 이름과 생김새, 분위기, 느낌 그리고 만날 상황이나 사람들이 궁금하다.
미래라는 역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알 수 없다. 모르니까 미래다. 모르니 흥미롭다. 만약 미래를 미리 안다면 그 미래는 미래가 아니다.
미래를 모르니까 걱정이 되지만 한편 기대도 된다. 미래에게 특이한 능력이 있다. 기대, 설레임, 기다림 등은 오직 미래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여러분은 어떤 설렘으로 미래를 상상하시나요. 그 상상은 여러분의 미래일 것입니다. 상상은 실현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게 상상은 현실 된다는 것이다. 비행기, 인터넷, 모바일폰, 인공지능 등 이 모든 물건이나 모든 기술은 어느 과학자의 상상에서 탄생되었다..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꿈과 희망 그리고 상상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다시 말해 당신의 미래는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따라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것이 바로 당신의 운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