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대로 그냥 쓴다.
저녁 먹고 설거지한 다음 양치질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몇 문장을 썼다가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행동은 쓸 거리를 찾지 못했다는 증거다. "무엇에 대해 써야 하나?"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하루 글쓰기를 건너뛸까 " , "하루 글쓰기를 안 한다고 문제 있겠어, 하루 건너뛰자" 못된 악마가 속삭이며 유혹한다.
하지만 절대 이런 유혹에 빠질 수 없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어쩌거나 매일같이 글을 써야 한다. 어떤 글이라고 좋다.
글쓰기의 목표는 다양한 어휘들을 쏟아내고 그 어휘들로 여러 문장을 만들어서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것이다.
글이 시원찮아도 상관없다. 글이 허접해도 괜찮다. 글 내용이 부실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썼다는 게 중요하다.
전문 작가도 아니다. 그러니 글 쓸 때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생각대로 떠오른 대로 써내려 가면 된다. 즉 글 쓰는데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다.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글쓰기의 첫 번째 달성 목표다. 문장을 많이 만들어 낼수록 글쓰기 실력이 나아질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꾸역꾸역 글을 쓰고 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런 거 중요하지 않다. 문장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에 가치를 둔다. 글쓰기 학습에 이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또 있을까.
꾸준함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목표를 달성시켜 주는 만능 키다. 특히 글쓰기 학습의 성과는 지속성에 달려 있다. 이런 기질이 없으면 멋진 글을 기대하기 어렵다. 영원히
그러니 특별히 쓸 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떠오르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그냥 써라. 이게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