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밖은 한증막이고 에어컨 있는 실내는 겨울처럼 시원하다. 에어컨 없는 여름은 상상할 수 없다.
에어컨 바람이 있는 사무실이 무더위 대피소로 최고다. 밖에 나가고 싶지 않지만, 점심은 먹어야 하기에 식당으로 향했다. 몇 걸음 옮기니 땀이 났다. 어찌나 더운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작년 여름에는 올여름처럼 덥지는 않았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을 실감한다. 지구 온난화에 가속도가 붙은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작년 여름에 비해 올여름이 정말 무지 더울 리가 없다.
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몸이 처진다. 무더위가 에너지를 빼앗아 간 것이다.
모래가 말복이고 다음 주 8.22일은 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날이라는 처서다. 넉넉잡고 앞으로 3주만 지나면 올여름 무더위가 우리 곁을 떠나갈 것이다.
집에도 에어컨은 24시간 돌아간다. 하도 더워서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잔다. 에어컨이 무더위로부터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있는 셈이다. 에어컨이 없는 여름은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찜통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자. 과음 과식을 하지 말자.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일과 후에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보내자..
다시 말하지만 앞으로 3주만 지나면 막판 무더위가 끝이 난다. 그러면 파란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청명한 높은 하늘을 기대하시라.
여름이 왔다 싶으면 어느새 무더위가 물러가고 등산하기 좋을 가을이 다가온다. 그때쯤이면 우리는 눈이 내리는 겨울을 기다릴 것이다. 그러면 2024년도 끝이 난다.
여름이 빨리 가기를 바라지 마라. 세월만 흘러갈 뿐이다. 즉 나이 먹고 늙어 간다는 뜻이다. 오늘 지금이 제일 나이가 젊은 때이다. 이 젊음을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늙으면 무슨 재미겠는가.
무덥더라고 이 순간을 즐겁게 사는 것이 제일이다. 여름은 여름대로 좋고 나쁨이 함께 공존하다. 여름은 무더워 싫지만 춥지 않아 좋다.
가을이나 겨울도 여름처럼 음과 양이 있는 법이다. 그러니 덥더라도 지금, 이 계절을 재밌고 즐겁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