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인공 소음에 포위된 인간

kddhis 2024. 8. 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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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운동복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밖은 온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매미들이 울고 있었다.

 

 

매미 소리와 함께 흉내 낼 수 없는 온갖 벌레 소리, 이름 모를 새소리가 함께 합창하듯 하늘 높이 울러 퍼지고 있었다.

 

 

꼭두새벽이 마치 자기네 세상 인양 마음껏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매미, 벌레, 새소리들을 집중해서 들어 보았다. 하지만 어디 숨어서 지르는 소리인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감조차 잡을 수가 없었다.

 

 

자기들끼리 의사소통하는 소리인지, 본능적으로 울부 짓는 소리인지 알 수 없지만, 자기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새벽이라 이들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

 

 

하지만 출근시간이 다가오면 이 요란한 자연의 소리는 자동차 달리는 소음에  파묻혀 들을 수가 없을 것이다. 

 

 

에어컨, 선풍기, 온풍기 등 기계 돌리는 소리나 음악 소리 등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소음으로 자연의 소리를 들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민학교 다니던 1960년대, 그때는 비 떨어지는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풀벌레 울음소리 등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듣고 살았다. TV에서 나오는 잡소리. PC나 에어컨 돌아가는 소음, 자동차 달리는 굉음 등의 인공적인 소음은 그땐 없었다.

 

 

이처럼 인간은 지금 인공 소음에 포로가 되어 살고 있다. 50년 동안, 인간이 세상을 참 많이 바꿔어 놓았다. 앞으로 얼마나 세상이 또 바뀔까. 기술덕에 생활이 편리해져 좋지만 소음 공해는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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