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포도 왔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포도밭에 들렸다. 지하철역 근방에 있는 포도밭이다. 접근성이 좋아 포도 사러 이곳에 매년 온다.
8차선 대로에서 빠져나와 20미터쯤 골목길로 들어가면 원두막이 보인다. 원두막 뒤로 포도밭이 있다. 날씨가 화창해서 저 멀리 포도나무에 포도송이가 달려있는 모습도 보였다.
포도농장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포도밭에서 포도를 나르고 아주머니는 포도를 상자에 담고 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원두막에서 포도를 팔고 계셨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아 아주머니께 할아버지 할머니의 안부를 물어보니, 거동이 어려워 나오지 않으셨다고 한다.
세월은 그렇게 흘려간다. 자연스럽게 세대가 교체되는 것이다. 이 포도밭 주인도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바뀌는 모양이다.
여사장님이 우리에게 포도를 먹어보라고 한 송이를 아내에게 건네주었다. 올해 처음 먹어 보는 캠벨 포도다. 달콤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포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 3KG 25,000원 주고 2상자를 샀다. 캠벨 포도는 미국 사파이어(3kg 약 35,000원) 비해 가격이 싼 편이었다.
나는 시고 달콤한 키위. 사과, 자두 등의 과일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포도를 가장 좋아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포도가 나오는 시기다. 앞으로 2개월 동안 포도를 실컷 먹어 볼 참이다. 혼자 포도를 얼마나 먹겠는가. 과소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퇴근하자마자. 시원한 과일을 깎아 먹고 글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 오늘부터는 시고 달달한 포도를 먹고 포도처럼 달콤하게 글을 쓸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