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로 식별하는 인간상
화날 때, 습관적으로 욕을 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물정 모르는 10대도, 외형적 허풍쟁이 20대도 아닌 40대 후반 중년 남자입니다.
귀에 거슬린 그의 말투와 행동을 관찰한 결과, 화가 나면 그는 말끝에 “ -씨” 같은 말을 내뱉습니다. 그는 화난 마음을 습관적으로 상스러운 말투로 표현하곤 합니다.
이 지인은 자신이 욕이 썩인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면 자신도 모르게 욕설이 썩인 말을 내뱉기 때문입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그 사람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언어에는 사람의 인격이 배어있지요. 욕과 같은 천박한 언어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우아하고 정제된 말, 존댓말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고품격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하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요.
부드러운 톤, 상냥한 어조, 명랑한 음성을 들으면 당신은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믿음, 신뢰, 성실, 능력, 친근감, 진실 등의 감정이 생기지요.
반면에 거친 말, 욕이 섞인 상스러운 말투, 반말, 화난 듯 목소리를 높여 말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멀리하고 싶지요. 불편하지요. 위협적이지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이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말투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말은 습관입니다. 의도적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를 잠깐 면피용으로 숨길 수 있을지라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오리지널(원래) 말투가 튀어나옵니다.
즉 자신의 언어를 감춘다고 감쪽같이 감출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해 온 언어는 자신의 무의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습관화된 말투로 자신도 모르게 말하기 때문이다.
고운 말, 바른말, 존댓말, 부드러운 말을 하는 사람은 욕설을 썩어가며 반말 찍찍하며 깝죽거리는 허풍쟁이와는 기질 다릅니다. 요조숙녀, 젠틀맨이 되려면 품격 있는 말과 행동은 기본입니다.
인간은 언어 그 자체입니다. 즉 우리가 쓰는 언어와 말투는 우리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