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제대로 합시다.
대형 마트 입구에서 50대 중년의 남자가 손바닥보다 큰 카드를 손에 쥐고 신문구독 홍보를 하고 있다. 마트에 갈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이 중년 남성을 본다. 손에 쥔 카드에 무엇이 쓰여 있는지 육안으로 볼 수가 없다.
카드에 무슨 문구가 쓰여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 신문을 구독하며 6개월 무료 및 경품 제공 등 신문구독 혜택이 쓰인 카드일 것으로 추측된다. 예전에 신문을 새로 구독했을 때 그런 혜택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 중년 남자는 숙기가 없어 그런지 지나가는 마트 손님들에게 들리듯 말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신문구독을 알리고 있는데 신문구독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신문을 구독하면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그래야 신문이 필요한 사람들이 신문구독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영업 실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서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이 우두커니 서있는 그분이 안타깝다.
내가 홍보를 한다면 신문구독 홍보 문구가 새겨진 빨간색 앞치마나 옷을 입고 서 있겠다. 말로 하면 호객행위처럼 느껴져 반감을 줄 수 있지만 시각적인 홍보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여기에 신문구독에 따른 혜택이나 흥미를 유발하는 홍보문구를 사용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될 수 있다. 이 신문을 읽으면 “세상구경 다 할 수 있고 돈 버는 정보가 많다.”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면 어떨까.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옛말이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엉엉 울어대야 한다, 눈물 콧물 질질 흘리는 아이가 떡 하나라도 더 얻어먹을 수 있다. 자신의 욕구를 알리고 쟁취하는데 부끄러움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다. 절실함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이 남성은 간절함이 부족하기에 사람의 이목을 끄는 홍보 방법을 찾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
선거 유세처럼 알리자. 지금 신문을 구독하면 6개월 무료, 자전거를 준다는 홍보 문구가 큼직하게 새겨진 빨간색 모자와 옷을 입고 서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 쉽게 띄어 자연스럽게 광고가 된다. 홍보는 적극성이 첫 번째 조건이다. 이왕 홍보할 거면 적극적으로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