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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보호자 출입 통제에 대한 생각

kddhis 2024. 11. 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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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들이 갑자기 우리 부부가 자고 있는 큰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이 위독해서 우리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둘째 동생에게 연락했고 둘째는 타 지역에 있는 큰아들에게 연락하고 큰아들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작은 아들에게 전화해서 작은 아들이 우리 부부를 깨운 것입니다.

 

 

어머님이 갑자기 위독하여 지금 119를 불러야 한다는 다급한 연락이었습니다. 잠 중에 일어나서(저녁 10시 50분경) 어머님의 병환이 위독하니 지금 병원으로 출발한다는 119 구급대원과 통화를 마치고 허둥지둥 외출복을 갈아입고 아내와 같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119구급차는 어머님을 데우고 응급실로 왔습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응급실 행이다. 지난번에는 새벽  6시가 못돼서 오늘은 저녁 11쯤에 응급실에 왔습니다. 시간만 다르고 똑같은 병원 응급실입니다.

 

 

이 병원 응급실은 보호자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보호자 1명 만이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나머지 보호자들은 응급실 밖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내는 차가운 기운이 맴도는 아무도 없는 대기실에서 4시간 넘게 있었습니다. 응급실 출입을 지키는 관리자에게 우리 부부가 함께 응급실에 들어가 어머님을 볼 수 있는지 물었지만 차갑게 안 된다고 막았습니다.

 

 

병원은 보호자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병원규칙을 지키려고 용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만든 규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보호자 한 명만이 응급실 출입을 해야 합니까. 묻고 싶었습니다. 위급해서 환자를 응급실로 모셔왔는데 당연히 보호자들은 환자의 상태를 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병원은 꼭 보호자 1명 만을 응급실로 들어 보냅니까.

 

 

다른 종합병원 응급실을 다릅니다. 보호자 출입인원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아내가 두 번 응급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아내가 응급실에 간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2월이나 3월경에 차가운 날씨에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당시 나와 아들이 함께 응급실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님이 가신 병원보다 크고 최근에 개원한 국립대 종합병원 응급실입니다.

 

 

두 번째 아내가 간 응급실은 규모가 작은 사립병원 응급실이었습니다. 이 병원 역시 응급실에 보호자 출입인원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아내를 치료한 두 병원 응급실은 보호자 출입인원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이 치료받은 응급실의 보호자 출입 통제는 병원 운영관점에서만 생각하고 만들어진 규칙이지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나 보호자는 상황이 급하데, 그런 보호자 입장을 생각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병원에서 환자는 을의 입장입니다. 아픈 환자(그의 보호자)는 의사, 간호사 등 병원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병원 의료서비스는 예전에 비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고객을 배려하는 친절한 병원이 대부분입니다. 응급실 보호자 출입제한을 둔 이 병원의 응급실 운영 규정이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되길을 바랍니다.

 

 

거듭 말하지만,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는 다급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보호자도 마음이 급합니다. 그래서 응급실입니다. 보호자 출입인원 제한은 너무 과하도고 생각합니다. 다른 병원은 응급실 보호자 출입인원 통제를 하지 않고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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