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인사만 잘해도 성공한다.

kddhis 2023. 5. 26. 21:12
728x90
반응형

 

출퇴근 시간대처럼 점심때도 엘리베이터(elevator)는 바쁘다. 층마다 선다. 4층에서도 또 멈춘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50대 여성이 상자를 두 팔로 안고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무거워 보이시는데 들어 드릴까요?” 여성에게 인사말을 건 냈다. 아닙니다. 가벼워요, 초코파이 드실례요."라고 초코파이를 나에게 주려고 한다. 여성이 안고 있는 상자 위에 오리온 초코파이 2개가 놓여 있다.

  

점심 후 동료들과 자주 가는 무인 카페가 있다. 오늘도 참새 방앗간 들리는 격으로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들이 있.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말고도 손님이 있었네요”라고 웃으면서 먼저 인사를 했다. 그들도 웃으면서 친근하게 목례 인사로 답례를 해 준다. 같이 간 동료는 아시는 분이세요?”라고 내게 묻는다. “아니요”라고 하니 동료는 이해 안 간다는 표정이다.

 

인사는 사람들을 친근하고 기분 좋게 해 준다비록 난생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인사를 받으면 기분이 좋다. 낯 선 사람에게 초코파이를 건네주고 예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처럼 상냥하게 대해 준다. 이처럼 사람들은 인사를 좋아한다왜 그럴까? 인사를 받으면 자신의 존재감이 올라가고 존중받고 있다는 인정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다.

손흥민 '배꼽인사의 정석' [MK포토] 2017.6.13

 

인사(人事)는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이고 만나거나 헤어질 때 예를 갖추는 일이며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주고받으며 자기를 소개하는 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듯 인사가 사람관계에서 중요하기에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인사하는 방법을 가르친. 교육의 효과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어린아이들은 두 손을 배에 올려놓고 머리가 땅에 떨어질 정도로 고개를 숙이고 “안녕하세요 ”라고 배꼽 인사를 한다이런 인사를 받으면 아이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이 부모를 칭찬해 주고 싶다.

 

하지만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로 올라 갈수록 학생들의 인사성이 땅에 떨어진다. 한 젊은 동료는 이웃에 사는 자매 여학생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데 아는 척 자체를 안 하기에 마침 유령취급 당하는 불쾌한 기분이 들어 여학생을 마주치는 것이 겁이 난다고 한다.

 

3살 아이는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인사를 잘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사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타인을 너무 의식하는 탓이거나 타인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일 것이. 인사예절은 온데간데없다. 30대 성인이 되어도 인사에 서툴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럼에도 인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인사의 의미에서와 같이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이기 때문이다. 인사는 상대를 존중하고 나는 당신 편이다.”라는 우호적 신호를 보내는 예의 바른 행동이다. 반대로 가족, 동료, 친구 등을 만났는데 인사가 없다면 당신을 인정하지 않아, 존중하지 않아. 싫어, 기분 나빠라는 무언의 텔레파시를 보내 서로 간의 관계를 서먹하고 삭막하게 만드는 첩경이다. 심하면 상대방을 기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업가가 있다. 주인공은 김승호 스노우폭스 최고책임자이며 짐킴홀딩스 회장이다. 김승호 회장은 직장인이 성공하는 3가지로 보고를 제때 잘하고, 인사 잘하고, 자기 일처럼 일하는 태도를 들었다. 김 회장은 이 세 가지를 다 갖춘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 직원이 있으면 회사에서 중책을 맡기고 함께 회사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을 텐데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사람이 귀하다고 그의 책 돈의 본능에서 토로하고 있다.

 

김승호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인사만 잘해도 직장에서 남보다 30퍼센트 이상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지방대 출신으로 잘 나가는 고위 공직자이다. SKY 출신이 즐비한 중앙부처에 초임 발령을 받아 기가 죽은 그는 화장실이든 복도이든 엘리베이터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해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의 성공에 인사가 단단히 한몫한 것이다.

 

냥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면 돈 안 드리고 호감도, 이미지 그리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데도 성인들조차 인사에 아주 서툴다. 우리는 인사의 효과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