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심심풀이 땅콩 같은 하루

kddhis 2024. 12.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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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처럼 집에 일찍 퇴근했다. 금요일 저녁,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내는 아직  퇴근 전이다. 아마 1시간쯤 지나서야 아내는 집에 들어올 것이다. 그때까지 나 혼자 있어야 한다.

 

 

사실 아들이 집에 있다. 그러나 아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공부에 열중이다. 아들은 취업생이다.

 

 

금요일 초저녁 적막한 집이다  나는 이런 집안 분위기를 사랑한다. 내 취향은 떠들썩이 아니라 조용함이다. 

 

 

나는 오늘처럼 한가로운 금요일 밤이 좋다. 내일모레는 쉬는 주말이기 때문에 더 여유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금요일을 불금이라 칭하고 들뜬 모임을 갖는데, 나는 집에 일찍 들어와서 자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요즘 비트코인 관련 책을 읽고 유튜브로 비트코인 전문가 영상을 보면서 비트코인 공부에 집중하고 있어서 글빨이 영 시원찮다. 오늘도 그런 날에 속한다. 때문에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생각나는 대로 손 가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

 

 

쓸 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오늘 하루 글쓰기를 건너뛸 수는 절대 없다. 따라서 머리에 떠오르는 상념에 따라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미국 소설가 <스티브 킹>의 말처럼 글쓰기의 핵심은 문장이다. 누구나 문장을 만들 수 있다면 글을 쓸 수 있다.

 

 

즉 문장을 만들다 보면 생각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문장을 만들고 만들어진다. 이런 문장을 연결하다 보면 문단이 된다. 문단이 논리적으로 배열되면 한 편의 글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믿어라. 그러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글쓰기의 시작은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문장을 만드는 힘을 길러야 한다. 닥치고 문장을 만들어 가다 보면 결국 한 편의 글을 쓰게 되어 있다,

 

 

오늘 글은 심심풀이 땅콩 같이 특별히 전달 메시지가 있는 글도 아니며 감동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없다. 한마디로 밋밋한 글이다. 이런 글을 쓰는 날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나는 개의치 않는다.

 

 

오늘처럼 글이 잘 안 써진다고 해서 상심하지 않는다. 잘 써지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완벽을 기대하지 않고 항상 잘할 것이라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 둔다. 그래야 자신감 있게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미덕 중 하나는 글을 자신감 있는 쓰는 것이다.

 

 

나는 신이 아니다. 그래서 하루를 완벽하게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도 실수가 넘쳐났고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하루를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보냈다는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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