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자극적인 음식의 역습

kddhis 2025. 1. 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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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배가 쓰리고 아팠습니다. 불편한 속 때문에 온종일 힘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업무를 보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애를 먹었습니다. 겨우겨우 하루를 버티고 견디어 어렵사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애구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불편해진 위장 때문에 저녁은 콩나물 김칫국에 밥 3숟가락을 말아먹었습니다. 그리고 소화 잘되라고 사과 반쪽을 깎아 먹었습니다.  

 

 

나의 위장을 힘들 게 한 범인은 바로 매운 볶음밥으로 추정됩니다. 아침에 먹은 볶음밥 말고는 다른  음식을 먹은 것이 없었으며 특별히 위장에 부담을 주었던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맵고 짠맛의 볶음밥은 아들이 어제 주문해서 놓고 먹지 않은 배달음식입니다. 먹을 때, 볶음밥은 짜고 매웠지만은 그런대로 먹을 만했습니다. 그런데 먹고 나니 목이 말랐습니다. 그때부터 위장이 스멀스멀 불편하다는 메시지를 간헐적으로 보내왔습니다.

 

 

볶음밥을 먹고 배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 전의 아침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침을 먹으려고 밥솥을 열어보니 안이 텅 비어있습니다. 밥이 없다는 걸 모르고 아침밥을 짓지 않은 것입니다. 황당했습니다. 저는 꼭 아침밥을 먹는 유별난 사람입니다. 요즘 아침밥을 먹지 않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말입니다.

 

 

출근시간이 임박했기에 그 시각에  밥 지어서 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달된 매운 볶음밥을 반강제적으로 먹었습니다. 아내가 냉장고에서 볶음밥을 꺼내어 저에게 아침밥으로 제안했으니까요.

 

 

저는 아내가 해 준 집밥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집밥을 좋아하는 이유는 30년 동안 아내의 음식에 길들여진 면도 있고 아내가 음식을 곧잘 합니다. 시어머님으로부터 30년 가까이 배운 요리 솜씨가 제법입니다. (아내 자랑을 해서 송구합니다. 이해 바랍니다.)

 

 

이처럼 저는 집밥을 선호하지만 다른 식구들은 집밥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한 집에 사는 우리 세 식구의 먹는 음식이 각기 다릅니다.  아들은 맵고 짜고 얼큰한 자극적인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나는 위장에 부담 없는 간편한 건강식을, 그리고 아내는 살이 찌지 않은 다이어트 식사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각자 알아서 식사를 챙겨 먹습니다. 아들은 짬뽕, 짜장, 피자, 치킨 등을 주문하고, 아내는 건과류, 토마토, 고구마, 양배추 등을 버무려서 만든 다이어트용 샐러드 식단을 짜서 먹습니다. 그리고 나는 김치찌개, 계란찜, 고등어조립 등 아내가 만들어 준 집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짜고 매운 볶음밥을 먹어서 배탈이 난 것입니다. 물론 알 수 없는 또 다른 요소가 위장에 악영향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평소에 먹지 않은 음식을 먹어서 위장이 놀란 것 같습니다.

 

 

젊어서는 아무거나 먹어도 위장에 큰 부담이 없는데, 나이 드니 위장기능도 떨어지는가 봅니다. 나이을 많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지 못한다는 생각에 서글퍼집니다. 저도 라면을 먹고 싶습니다. 그러나 먹지 않습니다. 먹을 때 좋지만 먹고 나면, 속에 부담을 주니까요. 라면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세월에 장사 없고 가는 세월 막을 수도 없으며, 떨어져 가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멈추게 살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먹는 음식에 조심하고 절제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나이에 맞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야지요. 나이 들수록 건강식을 챙겨 먹는 것은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에 욕심부리지 말고 건강해서 식욕 외 더 유익한 곳에 집중하며 살아 보렵니다. 그러려면 맵고 짜고 달다란 음식에 유혹당하지 말고 건강을 지켜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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