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가르쳐 주는 대로 살자
인간은 안전을 추구합니다. 위험을 피하려 합니다. 당연한 인간의 본능입니다. 신체적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자신의 몸을 보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넘어져 물체에 다치거나 타인에 의해 상해를 입어 상처 나고 팔다리가 부러지는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인간은 안전지대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는 사뭇 다릅니다. 투자로 돈을 벌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자산의 안전지대는 이자 주는 은행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은행예금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투자를 하든지 아니면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자본과 함께 노동, 지식 등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면 실질적으로 자산이 줄어듭니다.
물론 투자과 현금의 적절한 안배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투자금과 현금을 일정비율로 유지하는 것도 투자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투자기회를 잡기 위해 일시적으로 현금 확보 역시 전략적 투자방법입니다. 그러나 모든 자본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경의 달란트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재능대로 첫 번째 종에게 다섯 달란트, 두 번째 종에게 두 달란트, 세 번째 종에게 한 달란트를 각각 나누어 주었습니다.
주인이 긴 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 종은 다섯 달란트로 활용하여 열개 달란트를 만들어 주인에게 주었습니다. 두 번째 종도 두 달란트로 넷 달란트를 만들어 주인에게 받쳤습니다. 주인은 두 종의 활동에 흡족하며 그들에게 받은 달란트를 돌려주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종은 돈을 잃을까 걱정되어 주인이 준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었다가 그대로 한 달란트를 주인에게 주었습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주인은 게으르고 어리석게 행동한 종에게 크게 화를 냈습니다. 한 달란트를 빼앗아 첫 번째 종에게 주고 그를 어두운 밖으로 내쫓아 버렸습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종은 각각 받은 달란트를 활용하여 더 많은 달란트를 만든 반면에 세 번째 종은 달란트를 활용하지 않고 달란트에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게으르고 안전을 추구한 세 번째 종을 무능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달란트 이야기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이나 시간, 기회, 자본을 활용하여 키우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종은 근면성실, 노력 등으로 자신의 재능이나 자산을 키웠습니다. 반면에 세 번째 종은 나태함과 두려움 때문에 그렇지 못했습니다. 현상유지는 퇴보를 의미합니다. 세 번째 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어제 사업관계로 어떤 세종시 공무원은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파트 특별분양을 받았는지 물었습니다. 그분은 특별분양을 못 받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세종시에 자기 소유 주택이 있어 특별분양 자격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파트를 팔면 특별분야 받을 자격이 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분은 분양에 당첨되라는 보장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살던 곳이 편해 특별분양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분을 보면서 안전을 추구하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달란트 이야기에서 세 번째 종이 떠올랐습니다.
이 공무원과 정반대로 행동한 또 다른 세종시 A공무원 이야기입니다. A공무원은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하고 특별분양 자격을 갖추어 상급지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바람에 수억 원의 자신을 키워 퇴직하였습니다. A공무원은 다섯 달란트를 열개 달란트로 늘린 첫 번째 종과 비슷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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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탁구 등 운동경기에서 방어형보다 공격형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방어만 하다가는 점수 딸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투자세계도 방어형 축구팀처럼 안전지대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안전지대를 떠나지 못한다면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가르쳐 준 대로 첫 번째 종처럼 살 것인지, 인간 본능대로 세 번째 종처럼 살 것인지는 각자가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으면 신은 알려준 대로 사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