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kddhis 2023. 6.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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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매일 웃음 짓고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여러 이유로 크고 작은 갈등으로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 보면 본의 아니게 말수가 줄어들고 대화의 끈이 끊어지기까지 한다. 심하면 표정도 어두워진다. 자연히 집안 분위기가 착 가라앉는다.

 

오늘 아침 우리 집이 딱 이랬다. 아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힘이 없다. 활기가 바닥이 난 모습이다. 서먹한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아내에게 무슨 말로 말문을 틀까 고민하던 중 마침 출근 준비를 위해 옷을 챙겨 입는 아내를 보고 개미허리처럼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건 냈다. 좋아하는 기색이 엿보인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같은 표현이라도 상대방이 기분 좋은 말을 해주고 상대방 말에 호응하고 받아 주면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다. 뜻하지 않은 이득도 얻을 수 있다. 다음 이야기가 이를 말해준다.

 

만득이란 대학생이 동네 막걸리 집에서 아버지를 돕고 있다. 해질 무렵 동네 어르신이 막걸리 사려 왔다. "야 만득아 입마야, 막걸리 한 사발 퍼떡 가져 오랑께."  학생은 막걸리를 떠 주었다. 연이여 다른 어르신이 가게로 들어왔다. "여보게 젊은이, 아버님 돕느라 수고가 만쿠려, 막걸리 한 사발 주게냐? "  학생은 앞서 온 어르신보다 많은 양의 막걸리를 드렸다. 이것을 지켜본 첫 번째 어르신은 화를 벌컥 낸다. ", 이놈아! 저 어르신 것은 많고 내 것은 이리 짝냐!" 그러자 대학생 왈 "어르신께서 주문한 막걸리는 만득아 입마야가 드린 것이고, 저 어르신이 주문한 막걸리는 여보게 젊은이가 드린 거랑께, 어찌 같을 수 있다요. “

 

거칠게 막말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하대 받는 사람은 불쾌감을 느낄 뿐이다. 자기보다 나이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막대하는 사람은 상대방 기분을 개의치 않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말하는 경향을 보인다.

 

조그만 배려의 말투가 그 사람의 전체 이미지로 보여 준다. 하나하나가 쌓여 전체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오고 가는 고마운 말속에 좋은 정이 트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정성스럽게 대하다 보면 주변에 우호적인 사람으로 둘려 쌓일 것이.

 

대인관계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말에 긍정적으로 호응만 해주기만 해도 대인관계 달인 소리를 들을 것이다.

 

잘생 긴 얼굴도 아닌데 특이하게 여성에게 인기 있는 남자가 있다. 그 이유는 여성의 말을 잘 들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생각, 자기 의견, 자기 주장, 자기 이야기를 말하지 못해 안달복달하는 게 인간이다.

 

자기를 앞세우지 않고 상대방을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주변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인기를 독차지한다. 이참에 인기 차트 상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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