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갔다. 그곳에는 붉게 물든 난풍나무가 있었다. 노랑 은행나무도 보였다.
요 며칠 사이에 초록 단색이던 야외 풍경이 밝은 색으로 채색되어 화려하게 변해 있었다. 푸른 나무 이파리가 여러 색으로 물들어서 따듯하게 다가왔다. 야외 색상은 초록 대신에 빨강과 노랑이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불타는 듯한 빨간 나뭇잎에서 포근함을 느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로수는 초록 일색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나뭇잎이 따스한 빨간,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내가 야외풍경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 마음대로 변신해 예전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빨간 잎은 모두 똑같은 빨간색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빨간색이었다. 주황색에 가까운 빨간 잎, 연한 빨간 잎, 짙은 빨간 잎, 핏물 같은 찐한 잎 등 저마다 다른 빨강 색을 띠고 있었다.
내일 다시 이곳을 찾아와 자세히 꼼꼼히 확실히 다시 한번 포근한 가을 풍경을 보고 싶다. 맑은 날씨 때문에 화사한 가을 풍경이 내 마음을 맑게 만들어 주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날씨가 바쳐주길 고대한다.
축축한 색보다 화려한 밝은 색에 본능적으로 끌리나 보다. 칼라풀한 가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내 마음도 포근하고 따듯한 가을 풍경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낭만의 계절을 맞아 유혹하는 가을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마음을 앗아간 울긋불긋한 풍경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다. 약속은 안 했지만 빨간 노랑으로 색칠된 풍경을 내일 또 만나야겠다. 그리고 어느 노래처럼 잊혀진 계절이 되지 않도록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올 가을 풍경을 핸드폰에 꼭 담아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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