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만족이란 정신적 에너지
오전 6시, 대추나무 밭에 왔다. 밭에 100여 그루의 대추나무가 있다. 대추나무만 있는 게 아닌다. 대추나무를 에워싸고 있는 쑥대와 풀도 있다. 대추나무 옆에 구덩이를 파고 우박 퇴비를 주었는데 그 주변으로 쑥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오늘은 예초작업하는 날이다. 쑥대와 이름 모를 풀들은 예초기 칼날이 스치자 땅에 힘없이 쓰러진다. 흙이 있는 곳에 풀이 있다. 흙만 있다면 바위틈에도 보도블록 사이에도 풀은 자란다. 지구상에 바퀴벌레만큼이나 생명력이 강한 게 풀이다. 두 생명체의 생존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1시간 30분가량 예초작업을 마치고 내일을 기약하면 대추밭을 떠났다. 대추 농사를 시작한 지 벌써 8년째다. 2017년 봄, 키 작은 가느다란 묘목을 심었다. 그 이후 매년 예초작업을 했다..
믿음 소망 사랑
2024. 6. 1.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