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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은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이다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3. 4. 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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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아내는 커트 잘하는 미용실로 나를 데리고 갔다. 이발하는 시간을 절약할 요령으로 미용실 문 여는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는데 벌써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들로 미용실은 꽉 차 있었다. 미용실 문 여는 시간은 평일 9시 30분이고, 주말은 9시라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우리는 10시에 문을 여는 것으로 착각했었다.

 

다행히 여성 두 분은 파마를 다 말고 중화제 바르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남성 한 분은 염색 중이었다. 미용실 원장님은  한 손님의 커트를 끝마치고 앞서 염색한 남성분의 머리를 빠르게 마무리 지었다. 바로 내 차례가 돌아왔다. 손님은 많았지만 내가 기다린 시간은 아주 짧았다. 

 

미용실 원장님의 능숙한 가위질로 커트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커트를 끝낸 원장님은 거울 밑 탁자에 놓아둔 내 안경을  씌워 주면서 커트가 맘에 드는지를 내게 물었다. 원장님의 똑 부러진 커트 솜씨 덕분에 머리 스타일이 내 마음에 딱 들었다.  아, 이원장님은 프로다.

 

지금까지 수많은 미용실, 이발소를 다녔지만 이 미용실 원장님처럼 손님의 안경을 직접 씌워준 이발소나 미용실은 없었다. 커트가 끝나면 이발이 맘에 드는지 묻는 경우도 드물었다. 어쩌다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 이발이 잘되었는지를 묻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거울 속 내 머리 모습을 볼 수 없기에 어떻게 이발이 되었는지를 대답할 수가 없었다. 참 난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냥 묻는다. 그러면 나는 어깨를 덮은 가운을 제치고 안경을 쓴 다음 이발한 내 모습을  확인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이 원장님처럼 손님 안경을 씌워주면서 이발 잘 되었는지 묻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전문가인지 아닌지는 디테일에서 좌우된다는 사실을 이 미용실 원장님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원장님처럼 섬세한 성격으로 성공한 공직자가 있다.  이낙현  전 국무총리이다. 전라남도 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지내신 그분은 매우 꼼꼼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현직에 있을 때 공무원들이 그를 매우 싫어했었다. 기자 출신인 그는 깐깐하게 업무를 챙겼기에 공무원들이 힘들어했고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기자출신답게 메모습관으로 자기 일에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업무 스타일 덕에 공직자로 성공을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성공은 그 사람이 자기 일에 얼마나 섬세하고 잘 알고 있는 가에 달려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사소한 것까지 알고 챙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하찮은 부분까지 섬세함을 보여주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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