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잘하고 글도 잘 쓰는 사람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의 저자 유시민입니다. 그는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면서 담화문 등 대중 호소 글을 썼는데 그것이 나중에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대학생 시절에 스프링 노트를 들고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글로 묘사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민화투(화투 놀이) 쳐서 글 쓰는 능력을 가진 게 아니라고, 나도 힘들게 글쓰기 연습을 했었기에 지금 이 만큼 글을 쓰는 것이라고 그의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힘주어 항변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신체를 왜곡시키고 얼굴을 가면처럼 그려 논쟁을 일으킨 <아비뇽의 처녀들>로 유명한 화가 피카소는 어린 나이에 비둘기의 발을 그리고 또 그렸다고 합니다. 그가 그린 말이 종이 밖으로 뛰쳐나올 것처럼 생생하게 사물을 그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어린 시절 아버지의 도움으로 부단한 소묘 연습은 피카소가 세계 미술사에 입지적인 인물이 되는데 발판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피카소나 유시민 작가처럼 어떤 분야든 남다른 경지에 오르려면 일정기간 부단히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종이 43번을 접으면 어느 정도까지 높아지는지 아십니까? 달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수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이렇듯 한 장 한 장 종이를 접다 보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적 효과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루도 빠트리지 말고 해 봅시다. 그럼 언제가 일취월장하지 않겠습니다. 한 발짝 씩 옮기다 보면 머지않아 산 정상에 오르는 그날이 올 거라 믿으며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나 정하여 정진해 봅시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한만큼 숙련도가 높아지고 노력의 시간을 쏟는 만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목표가 없으면, 동쪽으로 세발자국 갔다가 다시 서쪽으로 세발자국 옮겨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항상 제자리를 맨 돌 뿐입니다.
인간은 한 눈 파는 못된 기질이 있습니다. 이것이 좋다 하면 이쪽으로 쏠려가고 저것이 최고라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가 잡으려 합니다. 잡지 못하는 무지개를 좇는 꼴이지요. 무리 짓는 인간 본능 때문입니다. 무작정 남 따라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찾아 그 길로 쭉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