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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3. 10.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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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군대 전역해 취업하면, 멋있는 배우자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경쟁자를 물리치고 승진하면,  월세 살다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면, 파마머리 잘 나오면, 몸에 꼭 맞는 예쁜 드레스를 사면 그러면 행복할까요

 

 

하기 싫은 일이 끝나면, 일 많은 부서를 벗어나면, 악질 선배가 부서를 떠나면, 일 많이 시키는 상사가 퇴직하면 행복할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주장하지는 않겠다. 우리 중에 분명 그런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아마 극소수일 것이다. 보통은 잠깐 또는 짧은 기간 동안은 행복하겠지만 행복을 느끼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행복한 뒤에 다른 문제로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명문대에 들어 갔다고 치자.(이미 경험한 분도 있을 것이다.)  축하와 부러움 그리고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몇 주 혹은 한두 달 지나면 학교 가기 싫고 수업 빼먹을 생각 하며 휴일, 방학을 기다리며 의무감에 학교 다닐 것이다. 어느 세 합격에 따른 행복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군입대, 취업 걱정을 하면서 학점 따러 강의실 앉아 있을 것이다. 대학입학을 예로 들었을 뿐 첫 문장에 소개한 다른 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인간이 어리석은 것 중 하나가  "지금 행복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더 힘든 상황을 만나거나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좋았지, 젊음이 있어잖아, 힘들었지만 희망이 있었어, 건강해서 좋았지,...."라고 회상한다는 것이다.

 

 

"이것만 해결되면",  "이것을 이루면", “내일 성공하면행복할 거라는 희망을 안고 살지만 내일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내일은 기다림의 대상이지 우리가 경험하는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일에 사는 사람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행복, 불행. 고통의 감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지 이런 감정을 저축해서 내일 인생 쓴맛 단맛을 보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할 시간을 놓치는 것이다.

 

 

이것을 잘 설명해 주는 기막힌 이야기가 있다.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C.S루이스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삼촌 마귀가 사람을 속이는 방법을 조카 마귀에게 가르쳐 준다. "인간에게 계획을 세우게 하라. 정말 실현가능한 좋은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주라. 그리고 내일부터 하라고 해라."  마지막에 삼촌은 조카에게 말한다. "인간에게 내일은 없다." 

 

 

마귀 삼촌의 말이 맞다. 내일부터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내일은 없다. 내일은 언제나 오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확실한 계획보다 지금 이 순간에 실천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우리 인간은 만족을 모르는 가련한 생물인지도 모른다. 요즘 높다란 권력을 가진 정치인을 보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 권력과 재력이면 행복할 것 같은데 욕심을 부린 탓에 온갖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뿐만 그런 게 아니다.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한 수많은 막강한 권력자도 다르지 않다. 부자든 위대한 철학자든 막노동자든 평범함 직장인이든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괴로워한다.” 불행은 두려움이나 고삐 풀린 공허한 욕망에서 온다. 그러나 두려움과 욕망에 재갈을 물릴 수 있다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 는 말로 만족하는 생활을 강조했다.

 

 

종합해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현재에 만족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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