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의 고민 중 하나가 퇴직 후 생활이다. 20~30년간 한 직장에 다녔다면 걱정이 더 클 것이다. 오랜 직장 생활로 그들은 지위가 대체로 높아 그에 걸맞은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만족도가 떨어진 직업은 성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퇴직 후 새로운 직업을 찾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경우는 드물다.
공기업처럼 조직의 보호아래 직장을 다녔다면 퇴직 후 새로운 직업을 갖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느껴질 것이다. 현직에서 지위와 체면 때문에 웬만한 제2직업은 눈에 안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퇴직 후 마당한 일자리를 찾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금만으로 생활이 어려운 퇴직자들이 문제이다. 그들은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디든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들이 선택한 직종은 주차 안내원, 택시 운전, 학원차 운전, 학교 도우미, 부동산중개사무소 등이다.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6.25 한국전쟁(1950.6.25.) 이후 70년 넘게 오랜 평화기를 거치면서 은퇴자가 누적된 결과 우리 사회는 고급인력이 차고 넘친다. 교수, 선생, 박사, 연구원, 대기업 임원 등 모든 직업, 직종에서 고급인력이 매년 은퇴하여 직장을 떠나 미아가 되어 산이며 바다며 관광지로 이곳저곳 떠돌아다닌다. 여기에 인간 수명까지 늘어나니 온통 은퇴자들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유명한 관광지는 이들의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
퇴직 준비를 못하는 것인가? 안 하는 것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도 퇴직준비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직장을 나오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지 못한다. 특정분야에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있다면 퇴직 후 제2직업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시간 없다.” ”너무 어렵다. “ ”그게 되겠어.” ”내 적성이 아니다. “ "이 나이에." 등 온갖 이유와 핑계로 전문 지식 습득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별로 똑똑하지도 않은데 아는 척은 엄청 한다.
다 현직의 프레임에 갇힌 탓이다. 수년간 한 직장 한 직종에 종사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진 까닭도 있다. 직업 세계관이 그 직종 그 직장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 직장, 직업 주변에서 제2직업을 알아보고 찾아본다. 하지만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보고 물어보지만 그들 역시 고만고만한 지식과 식견으로 자신과 다를 게 없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 간단하다. 예전 졸업 후 취업준비 때를 생각해 보아라. 취업할 직업과 직종, 기업이 어디에 있는지, 그곳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를 알아보지 않았던가. 거기에 맞춰 지식과 스펙 쌓고 자격증, 외국어 실력 등 온갖 것을 다 갖추려고 노력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해라. 그럼 된다.
취업 준비하듯 제2직업을 준비하라. 새로운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그 직업, 직종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은퇴 준비는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은퇴 시기에 맞춰 미리 배우고 지식을 쌓아 놓아야 한다.
학생이란 직업을 권한다. 세상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지식이 쓸모없는 쓰레기로 변화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지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새로운 지식이 차고 넘치다 보면 자신에게 기회가 반드시 온다. 아는 게 있어야 직업이든 사업이든 시작할 수 있다.
마땅히 할 게 없으면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자. 3년만 공부해도 선생소리 듣고 남을 가르칠 수 있다. 거기서 기회를 찾아라. 배움에서 지식과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2직업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로 부동산 공부(재개발, 재건축, 토지, 임대업, 경매 등), 주식 코인공부, 스마트 스토어, 유튜브 제작, 블로그(티스토리) 글쓰기, 요리(초밥), 여행작가, 전문 강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