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집과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한지가 30년이 넘었다.
때로는 무료하고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30년을 잘 버텼다고나 할까, 아니면 직장생활에 파묵혀 조직에 안주했다고나 할까.
오늘도 출근하면서 어제와 똑같은 출근 코스로 사무실까지 오면서 “직장생활이 재미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람이 90살을 산다고 가정하면 30년은 3분의 1의 시간에 해당되는 긴 시간이다. 한창 젊은 20대 후반에 이 직장에 들어와서 60을 목전에 두고 있다.
30년 동안 직장인으로 살면서 가지각색의 희로애락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보람 있게 보낸 시간보다 아쉬웠던 시간이 더 많았다. 이것을 인정할수 밖에 없는 게 씁쓸하다.
하지만 어찌하라. 지나가 버린 시간인걸. 이제라도 나 자신을 이해하고 과거보다 좀 더 나에 대해 알았으면 됐지.
젊은 시절에는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다 무지 탓이다. 이제라도 나에 대해 알아가면서 남은 인생을 과거보다 알차게 보낼 수밖에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의 천성을 살려 남은 시간을 살아보자.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누구나 인간은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숨긴다고 타고난 부족한 점을 숨길 수는 없다.
설령 부족한 점을 잠시동안 감출 수 있고 또 남을 속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만은 영원히 속일 수 없다. 다만 부족하고 못난 점을 개선하고 고치며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닐까.
만약 단점을 숨기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자신만 더 힘들어지고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이고 스트레스만 더 받을 것이다. 더욱 삶이 꼬이고 삐뚤러 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자. 나의 천성을 살려 가치 있게 살아보자.
나의 나다, 남과의 비교는 고통스럽게 사는 최고의 전력이다. 나와 비교 대상은 지구상에 오직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제 무겁게 쓴 가면을 벗어던지고 원래 신이 선물한 내 천성으로 돌아가 내 모습을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천성을 잘 살려 가치 있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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