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인공으로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버크셔 헤서웨이 부회장 故 찰리 멍거가 극찬한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 심리학 교수의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해 대리적 영광을 누리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치알디니 교수는 대리 만족하는 인간의 심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열광적인 스포츠 팬은 형편없는 낮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가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그들의 열등감은 스스로의 성취를 통해 자부심을 고취하기보다는 타인의 성공을 자신과 연결시켜 자신의 자부심을 향상하는 방법을 취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가장 전형적인 기법은 남의 이름을 들먹거리는 방법이다. “내가 그 친구하고 초등학교 동창인데....” 식으로 자신을 성공한 유명한 사람과 연결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나도 치알디니 교수의 주장처럼 최근에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동료와 함께 법원 앞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있는 법조타운을 지나 가는데 그 동료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친구가 변호사인데, 이 근처에 변호사 사무실이 있다.”  동료는 변호사인 자기 친구를 들먹이면서 자신을 높이려는 말로 들렸습니다.

 

 

대리 만족에 중독되지 맙시다. 습관처럼 대리 만족하는 사람은 자기를 기만하고 스스로가 자기 인생을 망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면서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며 펴지는 사람보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사람이 멋져 보이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전자가 유튜브로 드라마나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대리만족하며 시간을 죽일 때,  후자는 목표 달성에 몰두하여 결국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멋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한 번 가면 다시 못 올 이 세상입니다. 어째서 대리 만족하며 세상의 조연으로만 살아야 합니까. 그러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의 주인공으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