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월 17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의 절반 이상이 주식을 구입한 날 바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단타 매매)’을 한 것으로 발표했다.
금년 6월 13일까지 주식시장의 당일매매 거래량(1020억9774만)은 전체 거래량(1752억3760만)의 5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당일매매 주체는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71.3%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 10.2%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에서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가 수익률이 높다. 그럼에도 왜 개인은 단타를 많이 할까? 한국 기업의 주가가 박스권 갇혀 미국 주식처럼 우상향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이성보다 감정에 따라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두려움, 걱정, 불안 때문이다. 인간은 가능한 빨리 두려움을 없애거나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래야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 즉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어지럽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간의 욕구 때문이다.
떨어진 주가 종목을 보고만 있어도 짜증이 난다. 내 투자금이 작아지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보는 것은 곤욕이고 치욕이다. 그래서 뇌에서 손절하라고 명령한다.
상승한 종목도 오래 들고 있지 못한다. 이유는 겨우 수익을 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심리 때문이다.
이처럼 불안보다 안전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장기투자를 해야 수익을 낼 수 있고 단가는 위험하다고 천 번 만 번 가르쳐 주어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행동이 따라 주지 않는다. 인간은 이성보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자녀의 4년 치 대학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가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해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대출받은 어떤 동료가 어느 날 의기양양하게 이렇게 말했다.
“무이자로 빌린 아이들의 등록금을 다 갚았다. 이제 빚이 없어, ㅎㅎㅎ”
동료는 수년의 대출 만기일이 남은 대출금을 미리 상환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동료의 이런 행동이 정말 맞는 것일까? 정확히 틀렸다.
무이자로 빌린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은행에 예금만 해 놓아도 수년간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동료에게 금융 지식이 조금만 있었다면 위험부담 없는 미국 국채에 투자해서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투자지식이 더 있었다면 몇 년 안에 수천만원을 벌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동료는 왜 이런 멍청한 짓을 했을까. 단타투자자처럼 귀찮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인간 본성 때문이다. 빚이 있다는 것이 그에게 달갑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빚지고는 못 산다."라는 감정이 개입한 결과다.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이성은 감정의 노예다."라고 했다. 감정이 이성을 안내하다는 말이다. 동료는 이성보다 감정에 끌려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다.
공포와 불안, 두려움은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예시당치 투자세계에 발을 들이면 안 된다.. 번번이 이런 불안 감정에 물들어 투자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에 따라 행동해야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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