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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먹는 맛에 산다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4. 9.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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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포도다. 시고 달짝 지근한 맛 때문에 신맛 나는 사과보다 포도를 더 좋아한다.

 

 

포도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포도는 암세포 발전 차단과 악성화된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포도는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성분인 '레스베라트로'이 함유되어 있어 협심증이나 뇌졸중의 발생을 줄어주는 과일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포도는 포도당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기운을 북돋으며, 추위를 타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몸에 좋고 맛있는 포도를 구입하기 위해 오후에 자주 가는 포도밭에 왔다. 우리는 이 포도밭의 단골손님이다. 매년 포도를 사려 이곳에 온다. 지난주, 추석연휴 첫날에도 이 포도밭에 왔었다.

 

 

포도밭이 집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다. 승용차로 20분이며 포도밭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특히 포도밭이 지하철역에서 30미터 떨어진 곳에 있어 손님들이 포도밭에 접근하기에 편하다.  

 

 

오늘은 마음씨 착한 포도밭 여 사장님께서 우리를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셨다. 사장님은 시식용으로 포도송이를 먹어보라고 건네주었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은 포도다.

 

 

올해 일조량이 좋아서 포도 당도가 높아 포도가 더 맛있다. 4 상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신 맛 때문에 포도를 좋아하지 않은 아내가 올해는 포도를 많이 먹고 있다. 시지 않고 단맛 때문에 아내가 포도를 먹는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부부는 각자 종이컵에 껍질을 뱉어 가면 앉은자리에서 포도 한 송이를 뚝딱 먹어 치운다. 그에 따라 포도 음식물 쓰레기가 생겨 음식물 뒤처리 하는 일도 함께 늘어났다.

 

 

아내는 포도를 먹고 바로 포도 껍질을 처리하기 바쁘다. 포도를 먹고 남은 포도껍질을 그대로 놓아두면 날파리가 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포도를 방치하면 주방 주변이 지저분해져 위생에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누구나 그렇듯이 아내 역시 그런 불결한 음식물을 놓아두는 것을 용납하지 못해 요즘 자주 음식물 분리 수거장에 가는 횟수가 잦다.

 

 

한 송이 씩 일회용 비닐봉지에 포장하여 냉장고에 가득 채워 넣었다. 먹고 싶을 때 한 봉지씩 편리하게 꺼내 먹기 위해서다. 다음 주 내내 먹을 수 있는 충분한 분량의 포도다. 

 

 

포도밭 사장님이 오늘 출하한 포도가 마지막 포도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아쉬웠다. 물론 슈퍼에서 포도를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이 포도밭에서 생산한 포도는 오늘 포도가 올해 마지막 포도이다."라는 사실은 내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포도 농사가 올해로 끝이 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년도 내후년도 계속 이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먹을 수 있으니까. 단 포도 농장주인께서 계속 농사를 짓는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이왕이면 이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포도농장에서 사든 대형슈퍼나 농산물 시장, 동네 과일가게에서 사든 간에 맛있는 포도라면 어디서 구입하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맛있으면 그만이지. 

 

 

좋아하는 사람과 음식을 함께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포도를 가족과 함께 먹을 때,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 흘러넘치는 것 같다. 요즘 포도 먹는 맛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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