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와 금반지

왼쪽 팔목에 빨간, 노량 등 밝은 무지개 색깔의 작은 구슬을 꿴 팔찌를 차고 있습니다. 유치원생용 팔찌 수준이지만 어머님이 만들어 주셨기에 차고 다닙니다.

 

팔찌를 보면 자연스럽게 어머님이 생각이 납니다. 나이 50이 넘었는데도 어머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냥 차고 다닙니다.

 

무지개 팔찌와 함께 왼쪽 약지 손가락에 금반지도 끼고 있습니다. 아내가 결혼반지를 세공사에 맡겨 금반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금반지는 복이 들어온다기에 끼고 다닙니다. 금반지 때문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 이후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습니다.

 

몸에 목걸이, 팔지 등을 걸치고 다니는 것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심지어 시계나 지갑조차도 번거롭고 거추장스러워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지갑을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하지만 유치원생용 오색 팔찌와 조그마한 금반지를 한 번도 빼지 않고 왼손에 걸치고 다닙니다. 팔찌와 금반지가 내 몸의 일부가 되어 전혀 거추장스럽지 않습니다. 사랑과 복을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왼손에 걸쳐져 있는 팔찌와 금반지가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데 두 여성을 항상 보는 셈입니다. 팔찌는 어머님 모습이고 반지는 아내의 얼굴입니다

팔찌와 금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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