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
나보다 3살이나 4살 많은 사촌 누나가 한 분 계셨다. 누나와 함께 국민학교를 몇 년 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누나의 아버님(나에게 큰 아버님)은 병으로 돌아가셨고 누나의 어머님은 누나를 데리고 집을 나가 살았다. 그 후 어느 날, 누나가 아홉 살 때, 누나의 어머님은 누나를 못 키우겠다고 하면서 누나를 어머님께 맡기셨다고 한다. 이후 누나는 우리 집에서 우리와 함께 살았다. 우리 아버지는 사실 둘째 아들이었는데 아버지의 형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버님이 장남이 되었다. 이게 우리 아버님의 운명이 되어 버렸다. 누나는 국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갔다. 1960년이나 1970년 초반에는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은 대부분 서울로 상경해 직장을 다녔다. 어린 여학생들은 대체로 방직공장..
믿음 소망 사랑
2024. 1. 9.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