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결국 죽는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은 내일까지 이틀간이다. 수업시간은 아침 9시에 시작해 오후 4시 30분경에 끝난다.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강의를 들으니 온몸이 쑤시고 답답해서 수업이 끝나자 밖으로 나왔다. 아직 퇴근시간이 되지 않아 주택가는 조용하고 한가했다. 속된 말로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주택가에 저 멀리서 유모차 같은 보행기에 의지해 걸어오는 어른이 보였다. 어르신은 내쪽으로 보행기를 밀며 힘겹게 걸어오고 있었다. 스쳐가는 노인네의 얼굴에서 험한 세상 풍파가 느껴졌다. 어르신의 얼굴은 찌그러져 있었고 조폭처럼 얼굴에 인상이란 인상은 다 쓰고 있었다. 그 생각도 잠깐, 나는 가던 길을 갔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가을 하늘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책..
믿음 소망 사랑
2024. 11. 7.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