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의 봄나들이
한 남자와 두 여자가 함께 한 산보 "오늘은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 사무실을 나가면서 한 남자와 두 여자가 하는 소리다. 물론 말로는 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각자 생각했을 것이다. 한 남자는 저이고요, 두 여자는 옆부서의 두 과장님이시다. 마침내 두 과장님 중에 한 분이 추어탕 먹자고 제안해서 우리는 모두 동의하고 그 식당이 있은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 사무실에서 추어탕집까지 가려면 골목을 지나 대로변으로 갔어야 했는데, 이야기에 몰입한 탓에 주택가 골목길에서 대로변으로 가는 지점을 지나 엉뚱한 길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길이 끊긴 막다른 길목에 이르고 말았다. 이 지역을 잘하는 두 과장님과 함께 우리는 비탈진 마을 능선을 넘어 대로변으로 연결되어 있는 길로 봄볕을 맞으며 추어탕집으..
믿음 소망 사랑
2025. 3. 6.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