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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말고 또 다른 식탁 용도는?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3. 10. 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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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주방 옆에 놓여 있는 식탁에 앉아 책을 읽는다. 식탁에는 읽다가 놓아둔 책과 다른 여러 책들이 쌓여있다. 식탁 바로 옆에서 기다란 스탠드 독서등을 놓아두었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독서등은 비좁은 공간만 실속 없어 차지하고 있어 보이지만 식탁 주변과 잘 어울리는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식탁은 음식을 차려 놓고 먹는 밥상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책 읽는 책상으로, 가족이 함께 커피나 다과는 먹는 카페로, 아이패드 올려놓고 TV나 유튜브 보는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식탁을 다용도로 사용하기에 밥상 위에는 항상 책, 노트, 볼펜, 컵 등 물건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특히 책은 식탁 공간을 제일 많이 차지한다. 책장에서 한 권 한 권 식탁으로 가져야 읽다가 식탁에 그대로 놓아두기 때문이다. 가끔 정리를 하지만 이내 시간 지나면 다시 책과 여러 잡동사니로 식탁이 지저분해진다.

 

 

책상이 있는 작은 방을 놓아두고 밥을 먹는 식탁에서 책을 읽는 이유는 밀폐된 방보다 시야가 탁 트인 식탁이 거실과 주방 사이에 옆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식탁이 이렇게 지저분해도 아내는 잔소리 한마디도 안 한다. 그 이유는 책 읽는 것보다 멋있고 건강한 모습이 또 어디 있겠는가. 식탁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독서 때문에 용서가 되는 것이다.

 

 

TV가 없는 집에서 책 읽고 글 쓰는 것 말고는 특별히 하는 게 없다. 따라서 식탁에서 밥 먹고 책 읽고 글을 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집에 있는 시간에 모든 행위가 식탁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튼튼한 식탁은 다용도로 사용되는 가성비 높은 가구이자 배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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