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면 샤워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어제나 오늘 낮에 쓴 글을 수정한 다음 새로운 글을 쓴다. 집에 저녁 9시쯤 도착하면 내 몸은 마치 소금을 뿌려놓아 배추처럼 축 처진다. 지친 몸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물로 샤워부터 한다. 그래야 글을 쓸 수 있는 몸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회복된 몸 상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시간쯤 지나면 눈이 침침해지고 모니터 화면이 뿌옇게 볼 인다. 그러면 오늘은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다. 눈을 혹사한 탓이다.
피곤할 때 제일 먼저 반응하는 신체 가운데 하나가 눈이다. 독서 후 내 눈은 마치 토끼 눈처럼 빨게 진다. 그래서 1시간 이상 책을 볼 수 없다.
매일 읽고 쓰기를 하다 보니 눈이 금방 피곤해진다. 눈만 좋으면 오랜 시간 동안 책을 볼 수 있는데 하는 아쉬울 때가 많다. 그래도 독서 때문에 약해진 시력에 서운해하지 않는다. 독서하지 않고 시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독서해서 시력 떨어진 게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차피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게 우리 신체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동안 부지런히 움직여 좋은 쪽으로 육체를 써먹어야 한다. 이룬 게 없이 건강한 신체만 보존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언제가 죽어 한 줌 흙이 될 텐데. 건강하고 나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건전하게 몸을 사용해야 한다. 젊어서 엉뚱한데 힘을 썼다간 늙어서 후회만 남는다.
자기 몸을 생각지 않고 과음, 과식하면 나중에 몸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80평생 담배 피우는 사람도 있다고 하면서 따라 피우다가는 큰일 난다. 80살까지 담배를 피워도 끝떡 없는 사람도 있고 50세도 못된 폐암에 걸린 흡연자도 있다. 남과 나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는 어리석은 짓을 삼가해야 하는 이유는 타고난 유전자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타고 난 체형과 체질이 다르다. 타고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 따라서 술담배를 한다던가. 몸에 좋다고 남 따라 보양식을 먹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 자기 몸에 맞는 음식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남 따라 하다간 신세 조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모니터를 보고 내 생각을 손가락으로 전달해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한 지 1시간이 넘었다. 이제 글쓰기를 마치고 컴퓨터 전원도 끄고 잠자러 침대로 갈 시간이다. 내일을 기약하면 오늘은 여기서 글쓰기를 마치고자 한다. 눈이 침침해 모니터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내일도 해는 뜨니까. 무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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