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가 넘어가면 직원들은 집에 가기 바쁘다. 집에 떡을 놓고 왔는지 아니며 집이 그리 좋은지 매일 똑같다. 남녀, 연령에 관계없다. 그 시각에 엘리베이터도 바쁘다. 한꺼번에 몰려나온 퇴근족 때문에 승강기의 속도는 굼벵이처럼 느리다. 성질 급한 김 선생은 비상계단으로 쏜살같이 사라진다.
직원들은 퇴근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밀물처럼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6시 10분이 지나면 그 많던 직원 중에 3명이나 4명만 사무실에 남는다. 한마디로 사무실이 헝하다.
예전과 직장생활이 완전 딴 판이다. 10년 전만 해도 6시 땡 퇴근은 예외였다. 특별한 약속이 있는 날에도 상사, 선배, 동료들의 눈치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으로 퇴근했다.
직장인들은 직장만큼 워라벨(work-life-balance)이나 가족을 소중하게 여긴다. 조직보다 개인이 우선시 되는 사회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조직이나 직장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개인생활과 가정도 무시할 수 없다. 조직과 개인생활 간 우선순위가 불분명해졌다.
그렇다. 사회가 변했다. 조직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다. 더욱 예전에 비해 지금 사람들은 편함을 추구하고 불편함을 참지 못한다.
간혹 일하기 싫어하는 직원을 볼 수 있다. 옆에서 보기에도 그런 직원은 정말 안쓰럽다. 그렇게 일하기 싫으면 뭣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이런 마음이면 직장은 고통이며 지옥이다.
물론 먹고살기 위해서 직장을 다닐 수 있더라도 일을 할 때는 적극적으로 일을 하면 일도 잘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업무 능률도 올라가고 집중력도 생긴다. 일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억지로 일하는 사람은 대체로 일을 못한다. 이렇게 형편없는 직장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시간만 좀먹고 개인의 발전을 생각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일이 고통스럽게 그 사람을 계속 따라다닌다. 생각보다 이런 직원이 많다.
능동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다르다. 일이 그 사람을 괴롭게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일을 통제할 수 있다. 빠르게 일을 잘 처리하다. 가끔은 일이 재미가 있다. 일에서 성취의 맛을 보면 더 잘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이것이 일의 순기능이다. 일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이런 감정을 절대로 맛 볼 수 없다.
지금 당장 똑 부려지게 업무스킬을 배워라. 그러면 평생 그것을 써먹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조직에서 인정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지금 당장 하기 싫어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앞으로 직장생활을 힘들게 할 수밖에 없다.
힘이 들어도 한 번 업무를 제대로 배우 놓으면 20. 30년을 써먹을 수 있는데 보통은 그걸 모른다. 생각보다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당신이 아니길 바란다. 정말 멍청한 짓이다. 사실 이런 멍청한 사람은 자신이 일하기 싫은 장본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한 가지라도 더 배워야 한다. 그게 세상을 편히 사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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