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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물건들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4. 7. 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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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잡고 책가방을 집 어딘가에 내팽개 쳐 놓았다. 직장을 다니면서 가방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서를 시작하면서 책을 넣고 다닐 가방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학생처럼 아침에 집을 나설 때면  책가방을 꼭 메고 출근한다. 

 

 

학교 다닐 때 책가방이 고마운 물건인 줄 몰렸다. 하지만 지금은 가방을 고맙게 여긴다. 내 머리를 샤프하게 만들어 주는 책을 보호하고 있으니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

 

 

가방이 고마운 물건이지만 책에 비할까. 독서할 때면 가끔 책을 어루만진다. 책이 너무 고맙기 때문이다. 독서는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생각의 힘과 상상력을 높여주는 귀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독서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 이처럼 독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 책을 사랑그럽게 대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읽고 싶은 책과 함께 가방에 들어있는 노트와 볼펜도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사용한다. 책이 사랑스러우니 학용품까지 관심이 갖게 되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볼펜은 외관이 파란빛을 띤 4색 볼펜이다. 이 볼펜이 마음에 들어 가끔 만지작 거리며 흡족해한다. 이런 애정 표현을 할 때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한마디로 일본산 4색 볼펜으로부터 소소한 기쁨을 얻는다. 

  

 

예전엔 책과 학용품이 고마운 물건인 줄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책과 필기구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이 물건들에게 서슴없이 애정을 표현한다. 책 장을 쓰다듬고 볼펜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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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학용품은 나의 삶을 바른 곳으로 안내해 주는 등대와 같다. 지구라는 별을 떠날 때까지 나와 함께 있어야 할 존재가 '아내'만 있는 게 아니다. 책과 노트 그리고 볼펜도 죽는 날까지 함께할 물건들이다. 살아있는 그날까지 독서와 글쓰기를 멈추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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