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늦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렇지만 말복이 지난 후부터 새벽 공기가 시원해졌다. 아침 6시 이전에 산책하기 딱 좋은 때가 되었다. 그러나 6시 30분만 넘어가면 다시 더워진다.
맑게 갠 낮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싫지만, 화창한 파란 하늘은 왠지 모르게 정겹다. 높아진 하늘에서 가을 정취가 풍겨 오기 때문일까.
앞으로 며칠만 지나면 밤낮으로 우리를 괴롭혔던 더위는 한풀 꺾일 것이다. 다가오는 8월 24일이 처서이기 때문이다. 처서는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때다. 처서가 지나면 뜨거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누렇게 된다고 한다.
올여름은 예전에 비해 더웠다. 그러나 조금씩 높아지는 하늘에서, 이 더위도 이제 떠날 채비를 하는 모양이다. 더위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다. 더운 여름도 추운 겨울도 다 우리 삶의 소중한 시간인데 날씨가 춥다고 덥다고 불평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게 우리 인생이다.
날씨 탓하며 살지 말자. 탓한다고 더운 날씨가 추워지나요, 춥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나요.
날씨는 우리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 주어진 날씨 환경에 잘 적응하고 살아가야 한다. 날씨는 절대 인간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날씨는 선택이 아닌 적응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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