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님이 이른 아침에 뜬금없이 전화하셨다. 숙모님은 울먹이며 고향에 살고 있는 가까운 친척 아재가 자살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 왔다. 아재 나이 이제 겨우 60대 후반인데 너무도 안타까웠다.
아재는 6년이나 7년 전쯤에 폐암 수술을 했고 작년에 또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올해 초에, 아주머니마저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슬픈 소식이 또 날아왔다.
수년간 아팠던 아재는 아주머니가 췌장암에 걸리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아재는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자살한 것으로 숙모님은 추측하고 있었다.
숙모님은 이런 말도 했다. “아재는 자기 몸 관리하기도 힘든데, 아주머니마저 몸져눕게 되자, 아재는 누구에게도 의탁할 곳이 없겠구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아.”
청년시절에 아재는 마을에서 가장 건장한 청년 중에 한 분이었다. 그런 아재가 늙고 병들어 끝내 이생을 마감했다. 인생무상이다. 하루종일 아재의 사망 소식에 정신이 심난했다.
숙모님은 유족이 아재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아, 사망 소식을 이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서글픈 부부 이야기다. 꼭 명심하자. "몸이 망가지면 인생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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