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에고 힘든 월요일이 지나가고 있다. 주말에 힘을 너무 뺀 탓이다.
지난 토요일 새벽 1시 40분경, 아내가 배가 아프다며 주저앉아 큰소리로 울어댔다. 멘붕!!!
119에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한 지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구급차가 집 앞에 도착했다. 우리도 119의 도움은 받는구나
집에서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로 아내를 데려갔다. 나도 구급차에 동승했다. 처음 타본 119
새벽 3시경, 응급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3시 30분쯤에 잠자리에 들었고 정신없이 잣다.
다음 날, 일요일 동이틀 무렵, 대추밭에 가서 예초작업을 했다. 작업 후 이곳저곳 온몸이 쑤셨다.
정신없이 토요일, 일요일을 보내고 맞이한 오늘, 월요일을 힘겹게 보내며 겨우 겨우 버티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퇴근했다.
저녁 7시 40분, 집에 들어오자마자 목이 말라 키위와 포도를 먹었다. 키위 맛도 포도 맛도 새콤달콤했다. 시고 달콤한 키위, 포도가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행복이 따로 없다. 이맛이 행복이다.
그리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과일 먹고 에너지를 충전했지만 여전히 방전되기 일보 직전이다. 눈은 흐리멍텅, 머리는 돌머리,,,
글을 쓰려고 머리를 좌우로 위아래로 사방팔방으로 굴려보지만 글감이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그럴 때 우리가 하는 말 "미치고 환장하겠다"
글이 써지지 않고 글은 써야겠고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었으며, 더욱이 쓴 힘마져도 남아있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뛰어나왔다.
입에서 "아이고 아니고"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한마디로 맥이 빠진 월요일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오늘이 얼른 지나가라고 급조하여 '고사'라도 지내고 싶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힘들 날이 빨리 지나가기를 비나이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119에 신고하는 날도 특별한 날이며, 오늘같이 힘없이 보내는 날도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어느 날인들 특별하지 않는 날이 또 있을까. 잘 풀린 날도 고통스러운 날도 모두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하루하루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왜냐고?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것도 기적이고 매일 같은 날 같지만 다른 날이라는 것도 기적이다. 똑같은 날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기적이 아니면 뭐가 기적일까.
지나고 나면 과거의 추억은 모두 소중하다.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매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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