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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부자를 꿈꾸며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4. 11. 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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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메고 다니는 가방은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 때 사용했던 검정 백팩이다. 이 가방 이 전에 들고 다녔던 짙는 회색 가방도 역시 아들의 가방이었는데 지퍼가 고장 나서 지금 가방으로 교체했다.

 

 

군복무 마치고 대학까지 졸업한 아들이 고등학교 때 쓰던 오래된 가방이지만 지금 나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책 넣고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고 쓸만하다. 앞으로 고장 나지 않으면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나는 가방처럼 옷도 좀처럼 버리지 않는다. 내가 지금 입고 다니는 옷들은 수년 전에 구입한 중저가 상품이다. 나는 지퍼가 망가지거나 옷이 해질 때까지 입고 다니는 사람이다.

 

 

내 옷들 중에는 애지중지 입고 다니는 베이지색 티셔츠가 있다. 이 티셔츠는 목뒤 쪽에 구멍이 뚫어져 있어서 아내가 여러 번 이 티셔츠를 입지 말라고 할 때마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고 몰래 입고 다닐 정도로 애착이 가는 곰 도리가 그려진 오래된 여름 티셔츠다. 그리고 내가 지금 입고 있는 검은색 재킷, 짙은 회색 셔츠, 짙은 감색 바지 등도 수년 전에 구입한 옷들이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 해동안 옷 한 벌도 사지 않았다. 기존에 있던 옷으로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새 옷을 구입하지 않고 있다. 

 

 

두 아들도 나를 닮았는지 옷에 욕심이 없어 보인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옷 사달라고 떼쓰는 적도 없었고 옷을 자주 사 주지도 않았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옷에 좀 무감각한 편이다. 물론 새 옷이 생기면 좋아하겠지만 옷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입고 다니는 겉멋이 들지 않은 수수한 젊은 청춘이다. 아들은 한 마디로 옷 사는데 돈 쓰지 않는다.

 

 

두 아들과 나 같은 사람만 있다면 아마 의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굶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의류산업이 망할지라도 나는 앞으로도 옷에 돈을 쓰지 않은 작정이다. 지금 옷으로도 충분히 사계절을 잘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버님이 그러했듯이 두 아들과 나는 몸치장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 식구들은 겉치레에 관심 없는 검소하게 사는 가족이다. 내가 바라는 삶은 부족함이 없는 소박한 부자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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