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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공간

믿음 소망 사랑

by kddhis 2025. 1.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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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특별한 공간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우리 집 문간방이다. 이 방은 현관 정면에 있는 작은 방인데, 사실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큰아들 방이다. 

 

 

이 방의 구성은 단순하다. 방에는 침대과 책장, 붙박이장 그리고 책상과 그 위에 컴퓨터가 놓여 있다. 벽에는 막 태어난 아이 사진, 학사모 쓴 유치원 졸업사진, 초중고생 기념사진 등 총 5점의 아들 사진이 초등학교 졸업액자와 함께 걸려있다. 

 

 

작은 방임에도 안락하고 우아하다. 황금색 커튼은 방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으며 붙박이장과 책상 사이 공간에는 휴식용 의자가 고양이 모양의 양탄자 위에 놓여 있는데, 이 의자는 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아내가 특별히 큰맘 먹고 구입한 비싼 가구다.

 

(아들방 내부)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기 위해 집을 떠났다. 벌써 10년 전 일이다. 집에 아들이 없는데도 아내는 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방을 꾸며 놓고 있다. 아들이 집에 왔을 때, 잠자고 쉴 수 있도록 세팅해 놓은 것이다.

 

 

나는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이 방에서 글을 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가이며 "유혹하는 글쓰기"의 저자인 스티븐 킹처럼 나는 방문은 닫고 외부와 단절한 채 이곳에서 글을 쓴다. 이방에서 글 쓰는 시간은 대략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다. 이 시간은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며 생각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꿈과 희망은 인생의 설탕이다. 꿈이 없으면 인생은 쓰다." 바론 리튼의 말처럼 나는 이곳에서 사색하고 인생의 소금을 먹고 꿈을 키우고 있다. 

 

 

이 세상과 이별하는 먼 훗날, 나는 황급 색 커튼이 벽풍처럼 펼쳐 저 있는 우리 큰아들 방에서 글을 쓰고 있었던 내 모습을 회고하면서 세상과 이별할 것이다. 그만큼 이 방은 나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누구나에게 인생에서 특별한 공간의 기억은 하나쯤을 있을 것이다. 이 방이 나에게 그렇다. 무엇을 쓸 것인가 고민하고 머리 짜고 그런 고통과 번뇌 속에 마침내 한 번의 글이 완성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글의 수준과 관계없이 말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이 방에게 감사의 표시로 대한민국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이라고 수여하고 싶다.

 

 

우리 모두는 특별한 존재이기에 특별한 공간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자기만의 특별한 공간을 찾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부지런히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을 찾아라.

 

 

 

무궁화대훈장(無窮花大勳章)은 대통령 및 그 배우자, 우방국의 국가원수 및 그 배우자 또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국 국가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 수여하며 등급은 없다.(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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