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중에서 딱 한 권만을 추천해 보라면, 망설임 없이 미국의 소설가 '스티븐 킹'이 쓴 <유혹하는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스티븐 킹,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시를 들어가며 어휘, 문장, 문법 등을 연장통에 들어있는 공구에 빗대가며, 글의 구성, 묘사, 스토리의 중요성, 작가의 태도까지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글쓰기 교본 같은 책입니다.
그의 여러 조언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문장은 "문을 닫고(외부와 단절하고) 매일 일정분량의 글을 써라."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행위를 하지 않고 글을 잘 쓸 수 없다는 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주장입니다.
글쓰기 학습 방법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필사입니다. 본인이 글을 직접 써보는 것이 최고의 글쓰기 연습이겠지만, 유명한 작가의 글을 따라 써 봄으로써 자연스레 그 작가의 문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안동 시골의사로 잘 알려진 박경철 작가도 필사로 글쓰기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가 유명인사가 되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엉겁결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려는데 "나는 ~"을 쓰고 나니 더 이상 글이 써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의사 박경철, 자신도 놀랬겠지요. 초중고부터 독서광이었던 그가, 의사이고 경제전문가였던 그가, 방송출연으로 명성을 날렸던 그도 글을 써보지 않아서 글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엘리트 중 엘리트이고 유명세까지 떨쳤던 박경철 의사가 거기서 포기했을까요. 아닙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필사였습니다. 그는 6개월간 필사를 하니 글이 술술 써졌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줬습니다. 유튜브에서 박경철 강의를 찾아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필사를 강조한 유명 작가가 또 한 분 있습니다. "문장 수업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좋아하는 문필가의 글을 필사하는 겁니다." <나의 문화유사 답사기>로 잘 알려진 유홍준 작가의 조언입니다. 최근에 출간된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아는 만큼 보인다.>까지 오랜 세월 동안 글을 써온 베스트셀러 작가가 글쓰기 방법으로 필사를 강조했으니 그의 말을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책을 필사할 것인가? 유홍준 작가의 조언처럼 각자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 필사하면 됩니다. 하지만, 딱히 좋아하는 문필가의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필사용으로 적절한 책을 선택해야 하겠지요. 문장이 간단명료하고, 문장의 구성이 제대로 되어 있어 의미 전달이 잘 되고, 문장에 리듬감(운율)이 있어 마치 살아있는 글처럼 자연스러워 쉽게 읽히며, 어려운 용어대신 쉬운 어휘와 단문임에도 신선한 문장으로 구성된 책이 문장 수업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책을 필사책으로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교 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짧은 단편 소설책이지만, 앞에서 말한 문장 수업용으로의 조건을 대부분 갖춘 책이기 때문입니다.
필사는 글을 잘 쓰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글을 잘 쓰려면 독서와 사색을 병행해야 합니다. 숙련공이 되려면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듯이 글쓰기 역시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대개 인내력 강한 사람들입니다.